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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수락산의 봄 (3)


수락산의 봄 (3)


(수락산역-진달래능선-매월정-수리바위-정상-치마바위-수락산역)


연둣빛 숲은 어느새 초록색으로 바뀌었다.

등로 양켠을 가득 메웠던 진달래는 사라졌고,화사한 철쭉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고,

벌써 붉은 병꽃도 피었다.

검정옷을 입고 가길 잘했다.

줄을 타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애벌레들을 요리조리 피하며 걷는데도 어느절에 옷가지에 달라붙어 기어다닌다.

매월정이 가까워지고 숲을 완전히 벗어나서야 애벌레들의 습격을 피할 수 있었으니..

수리바위를 지나면서부터는 진달래가 이제야 한창이지만,이 또한 이삼일 후면 사라질 터..

이젠 바닥에 떨어져 있는 진달래 꽃잎들을 더 많이 볼 수 있게 됐다. 

어느새 소리없이 왔던 봄은 또 이렇게 속절없이 가고있다..

 

(2017년 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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