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0년 1월 23일
산행지 : 선자령 1157.1.m
산행코스:대관령-양떼목장-풍해조림지-선자령정상-전망대-국사성황사-대관령
산행이야기:몇일전부터 뭔가 거슬리는일이 생겨 머리속이 혼란스럽다.시간이 해결해주리라 생각하다가도,문득문득 떠올릴때마다,실타래처럼 얽히고만다..
언제나처럼 주말산행을 떠난다.넓은바다를 보면 생각이 정리될까하는 바램으로, 바다가보이는 선자령으로 향한다..
태백산만큼이나 산님들이 뽁짝거린다는 것을 알기에,서둘러 왔더니,
대관령주차장이 한적하다.
바람이 쌩~하고 분다.춥다.콧물이 질질 흘러 홀짝거리며 자꾸만 들이킨다.
크리스마스트리가 쭉~늘어선 길을따라 선자령속으로 들어간다.
파란하늘에 유난히 반짝이는 눈..바람따라 눈이 이리저리 쓸려가며,
또하나의 그림을 만들어놓았다.양떼목장오두막도 이국적인 풍광속에 이쁘게 놓여있다.
쌩~하니부는바람이 오히려 시원하게 느껴진다.말끔히 청소되는 느낌이다.
불테면 불어봐라..오늘은 그 바람을 온전히 다 맞고 갈테다..
바람이 불수록 유쾌상쾌통쾌해진다..
백두대간 선자령 1157m
끝까지 한적하게 산행을 마무리하겠다 싶었는데,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간다..
정상에서부터 사람들이 바글거리기 시작하고,
우리랑 반대방향에서 다닥다닥 줄지어 적군들이 몰려오고 있다.
한무더기 물리치면 또한무더기의 적군이 몰려오고..
이제 다 물리쳤구나 싶으면,또 몰려오고..어느지점에선 대대수준의 적군이 우르르..
다들 총(스틱)하나씩 들고 전쟁터에 나가는 모습들이다.
한바탕 전쟁을 치르며,산을 내려온다..
결국..중간에 국사성황사로 빠져서야 적(?)들의 소굴속에서 완전히 빠져나온다..
숨한번 토해내고,다시 맑은 공기를 마시며 넓은임도를 걸어내려온다..
주차장에 도착하니,한적했던 주차장이 빈틈없이 꽉차있다..
아침에 서두르지않았다면,지난번 태백산의 악몽에이어,선자령의 악몽을 만들뻔했다..
30분거리에 있는 주문진으로 향한다..산행도 산행이지만,바다가 보고싶었다..
그제서야 소란스러웠던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리고..`넓고 깊게 신중하게 두번생각하기`라는 말을 자꾸만 곱씹는다..
아무래도 장롱속면허증을 꺼내야겠다.
오가며 운전하는 몽몽이님께 미안하다..
주말마다 깨끗한날씨속산행이 계속 이어진다.
파란하늘과 눈...생각할수록 참 환상의조화다.
내일..블로그번개일...환상의 날씨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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