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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여행이야기

체코 - 체스키크룸로프


체코 - 체스키크룸로프


체코여행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의 하나는 바로 체스키크롬로프다.

도시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는데,300여 이상의 건축물이 문화유적으로 등록되었다.

서너시간이면 다 둘러불 수 있는 작은 마을이었는데,18세기 이후에 지어진 건물이 없는,중세시대 그대로 시간이 멈춘 예쁜 동화마을이었다. 

어둑해지는 시간에 도착해 마을 한바퀴를 도는 동안,중세로의 시간여행을 하는듯 마음이 아주 들 떠 있었다. 


 구시가지와 라트란 거리를 이어주는 이발사의 다리를 건너 체스키크롬로프 성에 도착했다.

성 외관으로 마을을 내려다보며 걷기 시작했는데,`S`자로 흐르는 블타강을 끼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빨간마을이 정말이지 동화책에서나 나올법한 마을이었다.

  

체스키크롬로프 성의 종탑과 성 비투스 성당이 가장 높게 우뚝 서있었는데,성당은 아담하고 소박해보여 더 정감이 갔다.

시골의 작은 성당같은 분위기였는데,나중에 골목을 빠져나올때 어둠속에서 은은하게 울려퍼졌던 종소리가 마음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스퀘어가든의 건물외벽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타일모양을 한 벽의 장식은 다 그림이었고,고대신화에 나오는 인물들이었다.

또한 벽의 모든 장식이 대칭을 이루며 그려져 있었다.





체스키크룸로프의 종탑은 어느 각도에서나 잘 보여 도시의 상징이었다.

벽에 회벽을 발라 양감효과를 준 바로크양식이었는데,파스텔톤의 은은한 색감에 반해 자꾸만 고개를 들게 만들었다.



종탑을 올라가려면 티켓을 구매해야 했는데,50코루나,한국돈으로는 3500원정도 되었다.

우리는 패쓰~~

결국 우리는 운좋으면 볼 수 있다는 곰도 볼 수 없었다.

성벽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해자에 맹수를 풀어놓아 침입을 방지하는 용도의 곰이었다. 



체코가 원조인 마리오네트 인형은 골목마다 참 다양하게도 걸어 놓았다.

피노키오 인형에 자꾸 눈길이 갔지만,이 나이에 그걸 사서 뭐하나~~싶었다.


거리의 악사는 추운 날씨에도 나와있었고,`이발사의 다리`에 얽힌 슬픈 전설을 이야기하듯 기타선율이 유난히 구슬펐다.  



건물들은 허투루 봐야하는건 하나도 없었고,죄다 중세시대의 이야기를 품고 있었다.


미로처럼 얽혀있는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걷는건 도시의 가장 큰 묘미이자 재미였고,

우리는 슬라브족의 전통빵인 `트리들로`라는 빵을 찾아 헤매고 다녔다.

아이스크림빵만 파는줄 알고 보고도 지나쳤는데,알고보니 바로 거기가 우리가 찾던 그 빵집이었다.

결국 우리는 다음날 프라하에서 트리들로를 먹을 수 있었다.


가이드가 알려준 스팟도 놓칠 수 없었다.

이발사의 다리와 성채를 한눈에 넣을 수 있는 곳이었다.




아기자기한 수공예품과 다양한 그림의 마그네트,그리고 와인과 마리오네트 인형까지 볼거리 가득했던 골목을 벗어나니,하늘은 청색으로,시가지는 노란빛으로 물들어 있었다.그리고 도시는 더욱 황홀하고 신비로워졌다.

바로 매직아워였다.. 






진한 여운을 남긴 채,체스키크룸로프를 떠나 프라하로 향했고,

프라하까지 다시 3시간을 달려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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