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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발왕산(강원 평창)

산행일 : 2010년 2월 28일

산행지 : 발왕산 1458m

산행코스 : 골드등산로-철쭉오름쉼터-골드능선쉼터-드래곤파크-정상-사잇골

산행이야기:설악산행이 취소되는 바람에 대체산행지로 발왕산을 점찍어두고, 마침 일정이 펑크난 아리님과 함께 6시20분에 동서울에서 접선을한다. 

 

 8시 40분쯤 횡계에 도착하고,택시로 들머리인 골드등산로로 이동한다.

생각보다 바람이 쌀쌀한가운데,산행을 시작한다.

초입부터 쭉 늘어선 소나무길을 사부작오부작 걸으며,

온몸을 샤워하는듯한 기분으로 산림욕을 즐긴다.

목장길쉼터를 지나 약수터에 이르자,

나뭇가지마다 히끗히끗하게 눈꽃이 보이기 시작하고,

뜻밖의설경에,마음이 한껏 달아오른다..

햇살에 반짝이는 눈꽃이 얼마나 이쁜지,

칠렐레팔렐레 날뛰며 노느라 시간이 자꾸만 지체된다.. 

 

 

 

 

 

 요전에 도봉산에서 봤던 빗모양의 그 상고대를 또 만나게되는 행운을 얻는다.

햇살에 녹기시작하면서 바람이 살랑거릴때마다 후둑후둑 상고대가 떨어진다..

상고대세례를 받으며,떨어진 상고대길을 바스락거리며 걷는다.

난생처음 산에서 겪는 이색체험이다.

대자연의 조화속에 다시한번 경이로움을 느끼는 순간이다.. 

 

 

 

 

 

용평스키장

 

 시간가는줄 모르고,적당히 몸이 달아오를만큼의 속도로 오르다보니 한참이 지나서야 골드능선쉼터에 도착한다.

슬로프구간을 지나,드래곤파크로 향하는데,햇살이 여간해선 안나올 기세다.

점점 운무로 가득해진다.

나야 눈만보면 환장하는 사람이니 상고대를 본것만으로도 오늘산행은 대만족이지만,

아리님은 멋진조망을 못봐 엄청 아쉬워하신다.

 

 

 

 

 

 

 

 

 

 

 

 설원을 가르는 스키어들을 보는것만으로도 마냥 신난다.   

등산로가 슬로프구간이라 들머리부터 정상갈때까지 3번이나 통과한다..

   

 

 

 

 발왕산 1458m

 

정상에서 굽어보는 조망이 일품이라던데,꽉찬 운무로 아무것도 안보인다..

선자령도 오대산도 동해바다도 다음을 기약하며 그냥 맘속으로만 그려본다.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 등로

 

 사잇골로 하산해 고랭지채소밭을 따라 쭉 내려와,택시타고 횡계로 나온다.

황태찜과 오삼불고기를 먹고난 후,6시 동서울행버스를 탄다.

연휴라 도로가 엄청 막히고,11시가 다되어 집에 도착한다.

 

봄이오는 길목에서 막바지눈산행을 제대로 즐기고 왔다.

원했던 조망은 못봤지만,그거만으로도 만족한 발왕산행이었다.

발왕산은,등로가 아주 부드럽고,계곡도있고,수목도 울울창창해서,

여름산행지로도 아주 좋을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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