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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수락산(서울/경기 의정부시)

산행일 : 2010년 3월 2일

산행지 : 수락산 637m

산행코스:개울골-매월정-독수리바위-정상-철모바위-귀임봉-수락산유원지

산행이야기: 3월이다.날짜만보면 완전 봄이다..봄바람이 살살 날법도한데,아직도 내마음은 한겨울속에서 헤어나질 못하고있다..즐길수있을만큼,딱 그만큼만 더 즐긴후에 이 겨울을 보내고싶다.어제내린눈이 또 내 맘을 설레게하고,반사적으로 배낭꾸려 산으로 향한다.

 

 오늘은 눈쌓인 수락산을 만나러간다.

자주 가는 수락산이지만,제대로된 수락의 설경을 본 적이 없기에 은근히 기대된다.

인적드문 산길을 혼자 걷는다.눈꽃만발이다.이런..또 병세가 도진다.

가슴이 쿵쾅거리고,눈은 좌우상하로 빙빙돌고,

입은 속까지 훤히 보일정도로 점점 벌어진다.

참 다행인것은, 하산하는즉시 나의 이런 증상들은, 저절로 사라진다..

 

 

 오르면 오를수록 설경은 환상인데,조망은 꽝이다.

요즘들어 시원한 조망과는 영 인연이 없다..

내가 복잡한거 싫어하는줄 미리알고,

한가지만 집중하라고 산신령이 조화를 부리나보다..

아쉽지만 어쩌랴..한가지만 만족하자... 

 

 

 

 

 

 

 안개는 점점 짙어지고,눈꽃은 점점 판타스틱해진다..

날씨가 포근하니,툭툭거리며 눈꽃이 하얀가루를 흩날리며 떨어진다.

나뭇가지 흔들어 눈세례 옴팡 뒤집어쓰게 만들,골탕먹일 사람이 옆에없음이 아쉽다..

그거 엄청 재밌는데...

 

 

 

 

 

 

 

 

 

 

 

 

 

 

 

하산을 마칠때쯤 안개는 더 자욱해진다.

저멀리 올려다보니,수락산이 더 신비스럽게 보인다.

 

4시간에 걸친 짧은 시간동안 만나고 온 수락산은,

이전보다도 더 깊고 애틋한 그리움이되어 내게 다가왔다..

앞으로는 더 자주 그 품에 안기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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