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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민주지산(충북영동/경북김천/전북무주)

산행일 : 2010년 3월 17일

산행지 : 민주지산 1241m

산행코스 : 황룡사-삼마골재-삼도봉-석기봉-민주지산-황룡사

산행이야기: 민주지산을 간다..사당역에서 6시30분에 출발해,들머리에 도착하니,9시50분..산행준비하고 10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산행의 관전포인트는, 누가누가 잘하나..

믿거나말거나 30년산행경력이라는 강선수님,

산행경력은 1년도 안되지만,동네산위주로 다니며 체력을 다져 

최단기간에 저질체력에서 중질체력으로 급상승한 샷선수님,

산행력이 노출된바없어 그 실력을 전혀 가늠할 수 없는 미모의 미쓰김언니..

이 세분의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관전하며,삼마골재를 향해 오른다..

 

 

 

팽팽한접전이 예상되었으나,

초장부터 강선수님이 빠짝치고 오르시며 기선제압을 하신다.

얼마 지나지않아 샷선수님과 미쓰김언니가 조금 힘들어하시며 쉼터에 도착하신다.

관전하는 나로선 싱겁게 경기가 끝날까 조금 걱정이 되는데,

쉼터를 지나자마자 예상순위 꼴등이었던 미쓰김언니가 선두로 나서신다...

 

 삼마골재

 

 

 

 삼도봉에 도착할때까지도 미쓰김언니가 내내 선두를 놓치지않으신다.

초반에 오버페이스하신 강선수님은,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시고,

샷선수님은 기회를 노리며 중간에서 눈치작전을 펴신다..

 

 

 삼도봉

 

 날씨는 딱 산행하기 좋은 날씨인데,등로가 질척거려 선수들 모양새가 말이아니다.

석기봉가는 길목에서 점심을 먹고난 후, 제2라운드에 들어간다... 

빤히 보이는 석기봉까지 가는데,은근히 힘들다.

갑자기 눈발도 날리기 시작하더니,점점 날이 흐려진다...

 

 

 석기봉

 

 

 

 난코스가 나오자,미쓰김언니가 약간 뒤처지고, 이 틈을 타 샷선수님이 선두로 나선다..

등로는 엄청 미끄럽고,밧줄잡고 오르내리기를 여러번 반복한다.

이 와중에 샷선수님의스틱하나가 저아래로 때구르르 굴러떨어지는 헤프닝도 발생한다..

 

 

 

 

 

 정상이 가까워온다..샷선수님이 가장먼저 도착하신다.

기대이상으로 선전하신 미쓰김언니와,

초반의욕이 과했던탓에 뒷심까지 부족했던 강선수님도 뒤따라 오르신다.

조망이 그리 시원치는 않지만,무주리조트의 슬로프가 어렴풋이 보인다.. 

한참 머물며,사방으로 펼쳐진 주변산세를 둘러보며,가슴벅찬느낌을 만끽한다..

 

 

 

 민주지산 정상

 

 쪽새골삼거리에서 황룡사로 내려오는길,

엎치락뒤치락 점점 순위를 점치기 어려워지려고하는 그 때,

갑자기 미모의 미쓰김언니가 무릎이 살짝 시큰거린단다.

두분이 빛의속도로 후다닥 달려가시더니,샷선수님은 진통소염제 발라드리고,

강선수님은 하산길내내 말벗이되어 드린다.

결국 막판에,색(色)에 어두워 경기는 엉망이되어 버리고만다.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이거늘...

산행시작한지 7시간15분만에 황룡사에 도착하며 오늘산행을 싱겁게 마무리한다..

 

넷이 즐겁게 다녀온 민주지산..

유쾌하신 분들 때문에 보톡스라도 맞아야할만큼

눈가에 주름살이 2개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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