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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변산마실길(전북 부안)

산행일 : 2010년 3월 21일

산행지 : 변산마실길

산행코스 :새만금방조제-변산해수욕장-송포포구-고사포해수욕장-성천포구-격포해수욕장

산행이야기:블방모임으로 변산마실길을간다.밤새 황사에 돌풍에 날씨가 하도 요란스러워,심란한마음이었는데,점점 날씨는 맑아지고 하늘은 파랗고 햇살은 적당하고 바람도 적당한,최상의 날씨속에 마실길을 걷는다..

 

바다길로 들어서며,짭조름한 바닷내맡으며,폭신한 갯뻘위를 걷는다.

땅에서는 바다의 작은 생명체들이 꼬물거리고,

하늘위로는 갈매기떼가 시원스레 활공을한다.

그야말로 마실온 기분으로 마음도 몸도 느긋하게 이완된 상태다.

자연의 섭리로 만들어진 이 길 위를 걸으며,

고요함과 평안함을 마음속깊이 충만하게 느낀다.

 

 

 

 

 

 

바다길이 막혔을땐,염치불구하고 남의 등에 업혀 길을 건너기도하고,

즉석돌다리를 만들어 건너기도한다.

이런 작은 이벤트로 마실길이 더 즐겁고 유쾌해진다..

 

 

 

 

 

 

 

 

 

 

마냥 걷다보니,점점 바닷물이 차오른다.

가슴찌릿한 바위구간이 산꼭대기만 있는줄 알았는데,여기서도 그 스릴구간이 등장한다.

넘실거리는 바다위를 뜀박질하려니,식은땀 쫙 흐르고 가슴쿵쾅거리며 스릴효과만점...

그 와중에 피터팬님카메라가 바닷물에 퐁당하는 안타까운사건이 발생하고,

몇분이나 동동거리다가 결국 펭귄님의 재치로 겨우 건지게 된다..

그 카메라의 운명..어찌되었을까 궁금하네..

 

 

 

 

 

 

 

 

 

 

 

 

 

5시간여동안 마실길을 걷고나서,맛난저녁먹고,내친김에 일몰까지 보게된다..

그리고,실수로 연하장에서나 볼 수 있는 작품사진을 찍은 샷마스타님께,

아주 싼값으로 일몰사진을 구입하는 행운을 얻는다..

 

우리들만의 멋진 휴양지에서 한바탕 신나게 거닐다 온 기분이다.

밋밋할꺼라는 예상을 뒤엎고 기대이상으로 흥미진진했고 즐거웠던 하루..

바다가주는 평안함과 자유,갯뻘을 걸으면서 발에서 느껴지는 촉촉함,

그리고  편한사람들과의 행복한교감..

참..즐거운 변산마실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