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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마니산(인천 강화)

산행일 : 2010년 4월 4일

산행지 : 마니산 468m

산행코스 : 상방리매표소-계단로-정상(참성단)-바위능선-정상-상방리매표소

산행이야기:마음다스리는 연습이 필요하다.작은바람에도 파르르 흔들리는 갈대같은마음을 진정시켜야한다.바다..그래 바다로가자.느지막이 아침먹고 느긋한마음으로 갈 수 있는 곳..몽몽이님이 고민끝에 마니산을 가자신다.파란물결 넘실거리는 동해면 어떻고,잔잔한 서해면 어떠랴.이틀연짱 군소리없이 따라나서주는것만도 감사할 따름이지..

 

 2시간을 달려 들머리에 도착한다.내가 엄청 좋아하는 우유500ml를 단번에 마시고나서,

주말산행치곤 아주 한적하게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든든한 짐꾼을 옆에 대동하고 나선 길이라,

배낭없이 맨몸으로 오르니 하늘끝까지도 오를 수 있을정도로 몸이가볍다.

 

 

 

 마니산 정상 468m

 

조망이 시원치않다.저아래 서해바다와 염전밭이 희꾸무리하게 보인다.

시원한 바다바람에 그나마 만족을한다.

당초계획은 정상만 찍고 곧바로 하산할 계획이었는데,

바로 눈앞에 끝없이 이어지는 바위지대를보니 한순간에 마음이 바뀐다.

무작정 함허동천방향으로 방향을튼다.

 

 참성단

 

우리나라에서 가장 기(氣)가 세게 나온다는곳..

 

 

 

그냥 하산했음 후회할뻔했다.이 바위구간이 마니산의 하일라이트구간이었다.

암릉길을 걸으며,비로소 오늘산행의 맛을 제대로 느낀다.

서해바다를 희미하게만든 안개도 서서히 걷히기 시작한다.

작은섬들이 하나둘씩 드러나자 그제서야 바다에 온 기분이 든다.

 

 

 

 

 

 

 

 

 

 

 114계단과 정수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섰다. 

정보도없이 즉흥적으로 온 산행지라,하산후의 교통편이 영 불안하다.

왔던길로 갈것인지,아님 정수사로 갈것인지 선택해야하는데,

몽몽이님은 나한테 선택권을 주신단다.

이 와중에 머리굴리는 몽몽이님..

내가 나중에 쫑알쫑알 재잘거릴게 분명하니,니 뜻대로 하라는말씀..

어차피 암릉구간의 스릴도, 바다조망도 즐길만큼즐겼으니,미련없이 빠꾸하기로한다.

 

 

 

 

 

 주차장에 도착하며 어제에 이은 느긋한산행을 마무리한다..

속노란고구마 한박스사들고 집으로오는길,

강변북로따라 양옆으로 샛노란개나리들이 나를보고 화사하게 웃고있다..

 

연이은산행을 했음에도 몸은 한없이 가볍다.

요즘 한가지만 골몰했던 복잡한 생각도 한템포 쉬어가는 여유를가지니,

어느순간 단순하고 명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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