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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20년~)

장봉도

산행일 : 2022년 4월 7일

산행지 :장봉도

산행코스 : 장봉4리-가막머리 전망대-장봉4리

산행이야기:느닷없이 섬바람이 불어서 장봉도로 고고씽이다.

 

출근길에 따라붙어 김포공항까지만 태워달라 했더니만,됐다고 됐다고 하는데도 굳이 삼목선착장까지 태워준단다.

정 그렇다면 말리지는 않겠다만..

덕분에 아주 편안하게 한방에 선착장까지 도착해 여유있게 10시 10분에 출발하는 배에 올라탄다.

 

 

 

간만에 쐬는 바닷바람에 갈매기 끼륵거리는 풍경이 너무 좋아 덜덜 떨면서도 갑판에 나와 물멍하며 40여분을 달린다.

 

 

 

뱃시간에 맞춰 버스가 정차해있어 천원을 내고 얼른 올라타고보니 등산객이 딱 다섯명뿐이다.

버스 종점을 한정거장 남겨두고 장봉4리에서 내려 마을길을 잠시 따르다 산길로 접어든다.

 

 

 

진달래 곱게 핀 오솔길 따라 어느만큼 올라치니 드디어 바다뷰가 펼쳐진다.

모래톱 범위가 점점 넓어지는걸 보니 밀물때인가보다.

 

 

 

오른편으로 바다를 끼고 걷는 길,바닷바람이 찐득하게 불어와 코끝에 와닿는다.

이토록 개운하고 맑은 바람이라니..

좋다,좋다,참 좋다.

 

 

 

역시 섬산행의 매력은 소나무와 어우러진 바다라니까..

바다를 발아래 두고 걷는 기분,참 오랜만에 느껴본다.

 

 

 

나 여기 왔노라~하며 인증도 하고..

 

 

 

우측 사면으로 연분홍빛 진달래 꽃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물오른 소나무들 피톤치드 마구 뿜어내주니 코도 뻥 뚫리는것 같다.

 

 

 

가막머리 전망대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가막머리 전망대에 당도했다.

등짐 지고 올라와 이곳에서 하룻밤 잤던 때가 벌써 10년이나 흘렀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나만 쪼글쪼글 늙었고 강산은 하나도 변함이 없다.

다시 오고 싶지만,`야영 취사금지`라는 안내문이 떡하니 붙어있다. 

 

 

 

되돌아 가는 길은 해안길로 갈까 하다가...

혹시라도 바닷물이 들어와 고립되면 어쩌나 싶어 안전빵으로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선다.

 

 

 

모래톱이 더 드러난걸 보니 밀물때가 확실한데..

해안길로 갈껄 그랬나?

 

 

 

놀멍 걸으멍 쉬멍 걷다보니 시간이 꽤 흘렀다.

 

버스 종점에서 매시간 15분에 출발한다는 버스를 기다려 20여분 달려 선착장에 도착하니 마침 3시 45분 배가 정박해있다.

오우,이 절묘한 타이밍 무엇?

다시 뱃길로 40여분을 달려 삼목선착장에 도착하고,미리 전화로 주문해뒀던 도다리회를 재빨리 찾아 배낭에 쑤셔넣고 정류소에 가니 때맞춰 운서역으로 가는 버스가 들어온다.

오늘 교통편 타이밍 참 절묘하다.

김포공항에서 몽몽님 퇴근시간까지 죽치고 기다릴까 하다가 그냥 통과했더니만,집으로 가는 길 참 멀기도 하다.

환승을 도대체 몇번이나 하는거야?

아침에 데려다줄땐 참 편하고 좋았는데..

앉지도 못하고 사람들 틈에 끼어 붐비는 전철안에 있으니 자주 가야지~했던 마음이 그만 쏘옥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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