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22년 4월 13일
산행지 :도봉산
산행코스 : 도봉산역-다락능선-신선대-도봉주능선-보문능선-도봉산역
산행이야기:꾸물꾸물한 날이지만,비 온 뒤라 가시거리는 끝내준다.이런 날은 무조건 산이다.오늘은 도봉산으로~
다락능선으로 진입해 상쾌한 산길을 얼마간 올라치니 시야가 탁 트인다.
제2롯데월드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고,산색은 어느새 연둣빛으로 물들고 있다.
가장 행복한 이 시간,
한동안 바위에 앉아 멍때리다가,
새들의 노랫소리에 귀기울이다가.
산벚꽃 핀 봄산을 내려보다가,
땀이 식어 추워져서야 자리털고 일어선다.
이제,꽃길을 걷는다.
아무도 없으니 오로지 나를 위한 꽃길이다.
한줌의 흙만 있다면 바위틈에도 뿌리를 내린 이 강인함이라니..
다락능선 발걸음이 뜸했던 사이,대대적으로 등산로 정비를 해놨다.
만월암으로 가는 샛길도 막아놨고,선인봉을 한눈에 넣을 수 있는 조망바위로의 진입로까지 출입을 금한단다.
훌륭한 쉼터 하나를 잃어 정말 아쉽다.
거기서 바라보는 도봉산이 아주 일품인데..
봄날씨 참 변덕스럽다.
어제는 여름날처럼 그케도 덥더니,오늘은 또 겨울로 돌아간듯 손끝이 시리다.
y계곡을 우회해 정상에 닿으니 쌀쌀한 바람이 분다.
탁트인 바위 위에 멋모르고 올라섰다가 세찬 바람에 잽싸게 꼬랑지 내리고 바위아래로 피신한다.
도봉주능선에 올라서니 바람은 더 강하게 불어댄다.
오늘같은 날은 따뜻한 커피를 가져왔어야 했는데,냉커피를 사왔으니..참내..
반장갑에 여름티셔츠가 웬말이냐고?
보문능선에 접어들어서야 바람이 좀 순해지고,줄줄 흐르던 콧물도 쏘옥 들어간다.
다시,꽃길이다.
지금부턴 도봉산에서 알아주는 진달래능선이니 꽃길예약이다.
과연 이름값 제대로다.
양쪽으로 도열하여 끝도 없이 꽃길이 이어진다.
이리봐도 저리봐도 온통 분홍빛 물결이다.
왼쪽 사면은 완전 다 분홍색으로 물들었다.
진달래능선이라 불리는 데는 이유가 다 있다니까.
아니 꽃터널이 도대체 언제까지 이어지는거야?
가도가도 끝이 없어 황홀한 지경이다.
오늘따라 보문능선은 또 왜케 조용하고 적막한거야?
분홍이들이 너도나도 나와서 와글와글 이토록 화려한 꽃파티를 하고 있는데.
떨어진 꽃잎마저 아름다웠던 날,
연둣빛 새순이 짙은 녹음으로 바뀌면 이 봄날도 속절없이 갈텐데,
다음주에 또 한번 가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