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꽃이야기/꽃이야기(2020년~)

천마산 야생화

천마산 야생화

 

아무래도 천마산 귀신이 씌였나보다.

도대체 천마산만 가면 왜 이렇게 길을 헤매는지 모르겠다.

내가 아무리 길눈이 어둡다한들 정말이지 귀신에 홀리지 않고서는 그럴리가 없다.

올해 역시 이 길이 아닌가봐~이 길이 아닌가봐~하며 낙엽숲을 헤매다 간신히 노루귀 군락지를 만났다.

그렇게 고생끝에 만났으니 어찌 반갑지 않을까.

 

초여름같은 날씨에 어제는 봄비까지 내려 꽃들이 너도나도 나와 야단법석이다.

만주바람꽃은 벌써 절정을 지나고 있고,

복수초와 노루귀는 완전 절정이다.

이상하게 오늘은 꿩의바람꽃이 잘 안보인다.햇살이 없어 그런지 오늘은 봄나들이 행차를 안했나보다.

처녀치마는 예상대로 아직이고,금괭이눈도 조금 더 기다려야 금가루 뿌려놓은 모습을 볼 수 있겠다.

 

시간가는줄 모르고 꽃놀이하다 산을 내려오니 얼굴에 허옇게 소금꽃이 피어있고,

티셔츠는 땀으로 흠뻑 젖었다.

오래전에 이런 열정으로 공부를 했으면 S대를 갈 수 있었을텐데..

 

(2023년 3월 24일)

 

 

복수초
만주바람꽃
꿩의바람꽃
청노루귀
흰노루귀
금괭이눈
처녀치마

'꽃이야기 > 꽃이야기(2020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정사 야생화(3)  (0) 2023.03.29
화야산 야생화  (0) 2023.03.25
검단산 청노루귀  (0) 2023.03.23
세정사 야생화(2)  (0) 2023.03.17
신흥사 노루귀  (0) 2023.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