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름꽃
으름꽃이 피었다는건 비로소 봄꽃나들이가 얼추 끝나간다는 뜻이다.
미세먼지에 황사에 빗방울까지 떨어지는 날이지만,연중행사를 거를 수는 없다.
늘 가던 곳,때맞춰 참 곱게도 피었다.
꽃향기 또한 참 좋다.
다만 햇살이 없어 아쉽다.
으름덩굴 아래서 요리보고 조리보며 시간가는 줄 모른다.
사실,어쩌면 꽃나들이는 핑계인지도 모르겠다.
얼마전부터 삼겹살 구워 미나리 한쌈해서 이슬이와 함께 먹고 싶은 마음 굴뚝이었다.
그 어르신,여전히 그 곳에서 좌판을 벌여놓고 계신다.
밭미나리에 시금치도 사고,갓 딴 상추에 부추까지,이것저것 한보따리 샀는데도 만원을 겨우 넘는다.
친구 불러 삼겹살 파티하며 주거니 받거니,우리집 양반은 어찌나도 고기를 잘 굽는지.
빨빨대고 다니면 뭘하나,언제나 도루아미타불인것을~~!
(2023년 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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