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0년 7월 10일
산행지 : 금대봉( 1418.1m)~대덕산(1307.1m)
산행코스:두문동재-금대봉-분주령-대덕산-검룡소
산행이야기:몇일전부터 이상한조짐을 보였던 오른쪽눈상태가 아침에 일어나니,심각하게 충혈되어있다.산이 아니라 병원으로 가라는 몽몽이님의 말씀도 뒤로하고,편치않은 마음으로 사당으로 간다.
두번의 기회를 놓치고 가는 금대봉~대덕산.. 애타든말든 가고싶을때 가야겠다.
두문동재에 도착해 예약자확인후,산행을 시작한다.
초입부터 아름다운풍광에 마음을 뺏겨버린다.다양한종류의 꽃들이 반기고,걷기좋은 폭신한길이 이어진다.
얼른 야생화의 천국에 들고 싶은 마음에 앞장서서 걷다가,금대봉가는길을 놓치고만다.
금대봉
빠꾸해서 금대봉으로 올라 일행들과 상봉하고,다시 내려와 대덕산으로 향한다.
한강발원지지나,분주령에 닿는다.
잠자리날고 개망초 흐드러진 평화로운 벌판에 서고,
이 아름다운 풍경속에 사람들이 들어온다.
사람의 접근을 두려워하지않는 잠자리들이 사진속 네모안으로 들어오고,
꽃과나비가 하나되는 순간도 어렵지않게 포착한다.
대덕산 1307.1m
대덕산정상에 다왔다.
휘이휘이 둘러보며 가슴에 담을새도없이 눈으로 들어온 세상은 단박에 뿅가게 만든다.
범꼬리들이 꼬리를 살랑거리며 유혹을 하고,
하늘나리가 화려한 색채를 뽐내며 꽃잎을 나폴거린다.
연보라색의 비비추도 수줍은듯 고개를 쭉 빼밀며 방싯거리고,
꿀풀들도 올망졸망 모여앉아 발길을 잡아끈다.
난 지금,갖가지 꽃들과 초록색 들풀 넘실거리는 천상의 화원에 있다..
그들과의 눈맞춤은 내가 한껏 꾸부려야 가능하다.
그만큼 자연앞에선 낮은자세로 임해야한다는 진리를 몸이 알려준다는 p님의 말씀..공감..
이곳에 더 머물고싶은 우리들의 마음을 알아채시고,
L선수님이 차량회수를 위해 먼저 하산하신단다.
밧데리방전은 핑게고,우리를 위한 순수한 봉사정신으로 보였다.
이렇게 산은 사람을 감동시키게하는 재주도 갖게한다.
그러고보니,텁텁했던 눈도 조금은 진정이 되는듯하다..
검룡소
정암사
검룡소로 내려와 다시 5대 적멸보궁중 하나인 정암사에 들른다.
경내를 한바퀴 둘러보고,드디어 오늘일정을 다 마치고 나니,그제서야 피곤함과 시장기가 확 몰려온다.
함백산토종닭집찾아 10분을 이동하고,
음식이 나오기까지 40여분을 기다리는 동안 뱃가죽이 등딱지에 붙을것만 같다.
토종닭 한마리가 나오자 마자 닭다리먼저 들고 열심히 뜯기 시작하고,
환상의 닭볶음탕양념에 밥까지 비벼먹고,영양죽까지 먹고나니 세상부러울거 하나도 없을만큼 포만감이 든다.
8시 30분이 넘어서야 서울로 출발하고,
어제에 이어 오늘도 12시가 간당간당해서야 집에 도착한다.
아침부터 저녁식사까지 풀코스로 대접받고,
오가며 리무진부럽지않은 차태워 주시고,
철저한 준비로 편한 산행길 이끌어주신 네분...고맙습니다..
현담님과의 덕유산종주가 머지않았다.
달빛에 일렁이는 원추리,서봉에서 맞이하는 운해,
그리고 시원하게 펼쳐질 덕유평전을 걷는 상상만으로도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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