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꽃이야기/꽃이야기(2011~2019)

검단산의 노루귀(2011`04.05)

 

 

막 피기 시작하는 진달래와 생강나무향 가득한 오솔길을 지나,L님이 제보해주신 바로 그 곳에 도착한다.

희미한 등로를 휘젓고 내려가니,이미 철지난 노루귀들이 색바랜채 몇송이만 피어있다.

후둑거리는 소리에 놀라고,똥글똥글하게 널려있는 짐승의 배설물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아무래도 L님이 잘못된 정보를 흘리신 모양이다.

다시 발길돌려 오던길을 되짚어 가다가,L님이 딱 두송이 발견했다던 그 곳에 닿는다.

왠지 꽂히는 느낌이 있어 등로를 벗어나,바위지대로 들어가본다. 

찾았다!! 여기가 바로 그 곳이다.

 아래로 아래로 내려갈수록 군락을 이룬다.

흐드러지게 피어있어,그 본연의색은 바랬지만,덤불사이로 여기저기 올라온 꽃이 참 이쁘다.

이제..내년봄을 기약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