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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서리산~축령산(경기남양주)

산행일 : 2011년 5월 22일

산행지 : 서리산~축령산

산행코스 : 휴양림-철쭉동산-서리산-절고개-축령산-휴양림

산행이야기:올해 철쭉산행은 가까운 서리산에서 즐기기로 한다.

지난주에 50%정도 피었다니 이번주는 만개했을테고,어제 비까지 왔으니 먼지없는 폭신한길을 걸을 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해본다.

 

 어제의 우리우리기사님에 이어,오늘은 미스타리기사님이 집앞까지 와주신다.

몸이 편하긴해도 성가시게해드려서 죄송스럽다.

이어 작은s님도 도착하시고,총 여섯명이 서리산으로 출발한다.

산허리를 휘감으며 펼쳐지는 운무를 감상하며 들머리에 도착하니,8시가 조금 넘었다.

초록으로 물든 숲속으로 꽤 많은 사람들이 깃들고,그 길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어느성당에서 오신 산님들과 뒤죽박죽 뒤얽혀 가다가,

조용한 산골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 이르러서야 좀 한적해진다.

습하고 후텁지근한 날씨에 미끄러운 오르막을 치고올랐더니,땀이 뚝뚝 떨어진다.

 

 

 

 

운무에 쌓인 운악산과 천마산을 바라보며 드디어 철쭉동산에 이르렀는데,꽃들이 비실비실하다.

요며칠 내린비가,한반도모양의 아름다운 분홍 철쭉길을 히쭈그레한 한반도모양으로 만들어버렸다.

다른곳의 철쭉도 냉해를 입고 비바람을 맞아 예전만 못하더니만,이곳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오늘은 주인공인 철쭉보다 저멀리 보이는 운무덮힌 산줄기에 더 눈이 간다.

  

 

 

 

 

서리산정상에 도착하고,절고개로 이어진 축령산으로 간다.내가 좋아하는 능선길이다.

이때부터 야생화찾기 모드로 돌입해보지만,부지런히 걸으며 찾다보니 특별한꽃이 딱히 눈에 띄지는 않는다.

어쩌다 하나 발견해도 도통 이름을 모르겠고..

이럴때마다 물어보면 척척 알려주시는 펭선생님의 부재가 아쉽다.

호랑이없는곳에서 범인척좀 하려니,아는게 없으니 깨갱깨갱하는 여우신세..

이제부턴 여름꽃들을 공부해야할까보다..

 

 

 

 

 

 

이성계가 사냥을 왔다가 산의 웅장함에 반해 산신령께 제(祭)를 올렸다는 축령산으로 가는길..

절고개에서 30분동안을 쉬지않고 치고 올라 헥헥대며 정상에 이른다.

이쪽저쪽에서 몰려든 산님들로 바글바글거린다.

정상인증 한번 하려다가,한머시기라는 산악회에서 줄줄이사탕으로 찍어대는바람에 포기하고

주변전망을 바라보며 한숨 돌린다.

아,5월은 정말 푸르구나~~~

하늘도푸르고,숲도푸르고,마음도푸르고..

 

 

 

앞뒤에서 땡기고 밀어대는통에 하산길은 붕붕 날아내려온다.

등로도 미끄럽고 바위길도 많고,밧줄구간도 있고,사람들도 많은데,다들 슬기롭게 살살빠져 잘들 내려오신다.

남이바위와 수리바위지나 1시쯤되어 휴양림에 도착한다.

 

이동거리가 짧다보니,콩국수한그릇씩먹고 집에오니,아직도 벌건대낮이다.

카리스마작렬 임재범나오는 `나가수`도 보고,지우히메나오는 1박2일 보면서 여유있는 휴일저녁을 보낸다.. 

 

좋은이들과 함께 어울림이 좋다.

부대끼며 소소하게 빚어내는 잔잔한 즐거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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