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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수락산(서울/경기의정부시)

 

산행일 : 2011년 6월 25일

산행지 : 수락산 637m

산행코스 : 덕릉고개-도솔봉-정상-기차바위-도정봉-동막골

산행이야기:비오는 토요일..심란하지만,작은s님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집을 나선다. 

 

정신말짱한 몽몽님은 진작에 룰루랄라 방콕행을 택하시고,

살짝 맛이 간 나와 작은 s님 둘이서만 우중산행을 감행한다.

태릉입구역에서 만나자마자,

`키가 더 작아지신거 같아요~`했더니만,`비맞고 몸이 더 불은거 같아요~` 하며 맞받아치는 작은 s님.. 

괜히 찔러봤다가 본전도 못건진 나..깨갱깨갱..오늘은 군말없이 작은s님이 리딩하시는대로 따라만 가야겠다..

 

원래는 수락산역 개울골로 오를 작정이었는데,당고개역 덕릉고개를 제안하신다. 

7호선 한방이면 되는데,두번이나 갈아타야하는 성가심에 잠시 고민하다가,처음가는 코스라 한번 가보기로 한다.

 

군부대철책길을 따라 30여분을 오르니,전망좋은 넓은바위가 나오고,

또다시 바위길과 흙길을 걸어오르다보니,곰바위가 있는 도솔봉이다.

하강바위 주변에 걸쳐있는 운무의 흐름에 넋이빠져,한참동안이나 바위꼭대기에서 서성인다.        

 

 

 

 

 

수락산 주봉 637m

 

폭우가 쏟아질꺼라더니,옷이 젖었다 말랐다를 반복하는 이슬비수준이다.

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어대니,땀도 금세금세 식는다.

용감무쌍하게 집나오길 참 잘했다..ㅎ

안그랬음 지금쯤 방바닥 엑스레이를 엄청나게 찍어대고 있었을것이다.

 

이제,스릴만점인 기차바위로 향한다. 

 

 

 

기차바위

 

뒤로 엉거주춤 내려오는 나와는 달리,작은s님은 거침없이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내려오신다.

 

 

 

 

 

 

기차바위를 내려와 의정부를 향해 계속 북진하는길,

바람따라 움직이는 안개의 움직임이 현란하다.

정말이지 눈깜짝할사이다.

남산타워가 보였다가 순식간에 사라져버리고,성냥곽같은 건물들도 어느순간 안개가 삼켜버린다. 

 

 

도정봉

 

문지방이 닳도록 수도없이 다녔던 수락산이지만,이곳은 처음으로 선다.

앞으로는 단골코스로 잡아야겠다.

능선길이 아주 유순하고,양쪽으로 조망되는 풍광이 완전 그림이다.

 

 

 

 

시시각각 움직이는 운무의 춤사위를 뒤로하고,동막골로 접어든다.

날은 점점 개이기 시작하고,안개도 점점 걷히고,시간도 12시밖에 안되었다.

건너편 도봉산이 어서오라 유혹을 하고,마음은 신선대에 올라가 있지만,

작은s님네 집들이때문에 아쉽게도 마음을 접는다..

 

수락산의 다른 모습을 본,즐거운 산행길이었다..

 

곰국끓이다 솥단지 태워버렸다고,은근슬쩍 말을 흘리시는 작은s님..

어쩔 수 없이 솥단지하나 사들고 몽몽님과 함께 신내동으로 가니,

어여쁜 우렁각시님이 시장봐서 한상 차려놓으셨다...

넉넉하게 준비한 삼겹살에 각종야채에 입맛따라 술종류도 달리한 센스에 감동..

말끔하게 리모델링한 집안 구석구석 삼겹살향이 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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