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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지리산(천왕봉~칠선계곡)

산행일 : 2009년 9월 15일

산행코스: 장터목-천왕봉-칠선계곡-추성리

산행이야기: 얼마나 푹 달게 잤는지 모른다.

3시 30분에 일어나, 준비해간 누룽지로 아침을 든든히 먹고,천왕봉으로 향한다.

하늘을 보니,별이 총총 떠있다..좋은 조짐이다..

이번엔 꼭 천왕일출을 볼 수 있을것만 같다..

 

 천왕봉에 도착하자..하늘이 붉게 물들어있다..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햇님이 살짝 고개를 내민다..

 

 

 

 삼대가 덕(德)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왕일출이 드디어 내눈앞에 나타난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환희와 감동이 몰려온다..

 

 참으로 기쁜순간을 행복하게 감상하고, 천왕봉을 뒤로한채,

집결장소로 향한다.

이제...또다른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나라 3대계곡(천불동계곡,탐라계곡,칠선계곡)중에서도 으뜸이라는

칠선계곡...

 

 겨울 쟈켓을 입었는데도,손까지 시릴정도로 춥다.

 

 

 6시 40분에 집결하여,신분확인이랑 여행자보험까지 확인하고,

간단한 체조를 마치자,드디어 저문이 열린다..

 

 진입하자마자, 아주 심한 경사길이다.

조심하라고 몇번이나 주의를 준다..

 

 참으로 희한하게 꼬여있는 나무가 눈길을 끈다..

 

대륙폭포

 

 칠선폭포

 

이곳의 폭포중에 가장 으뜸이란다.

수량이 늘 한결같단다.

 

 청춘홀

 

청춘남녀가 칠선을 오르는 중에 묵고 간다는 곳이란다.

근데,어째 홀(hole)이라는 꼬부랑영어를 붙혔는지 이해가 안된다.

다들 `청춘구멍`으로 바꿔야 한단다..

 

 계곡길을 이리저리 건너다니고,

실족하면 굴러떨어질만한 좁은길을 아슬아슬하게 다니고,

줄을 잡고 오르내리는가하면, 통나무를 스릴있게 건너기도 하면서,

4시간여만에 비선담에 도착해 가이드와 헤어진다.

 

 비선담에서 추성리까지는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므로,등로도 잘되어있다.

오히려 이곳의 경치가 더 좋은거 같다.

 

칠선계곡의 맛은 3번을 와봐야 알 수 있단다..

겨우 한번 와봤으니,그 맛을 제대로 느낄리가 만무하다..

원시림속을 걷는다는 느낌도 별로없고, 경관이 아주 빼어나지도 않고,

다른 계곡산행과 비교해서 별다른 특징이없는 그냥 그저 그런 칠선계곡..

 

두지리마을에서 시원한 약초막걸리를 마시며,

이틀간의 꿈같은 산행을 마무리한다.

그 보기 어렵다는 일출도 보고,

10년만에 개방한 지리산의숨은 비경,칠선계곡도 다녀오고,

(칠선계곡의맛은 제대로 못봤지만,밟고왔다는데 의의를 두기로했다)

참 의미있는 산행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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