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수락산(서울/경기도 의정부)

산행일 : 2009년 9월 22일 

산행지 : 수락산 637m

산행코스: 개울골-매월정-독수리바위-배낭바위-정상-기차바위-정상-철모바위-하강바위-장군약수터철탑-용굴암-귀임봉-수락산유원지

산행이야기: 산에 빠지기 시작하면서 수없이 오르내린 수락산...

지금은 내마음속의 오래된 친구가되어,언제든 넉넉한 모습으로 두 팔벌려주는 고마운 산이기도하다. 그동안은 눈으로 마음으로만 꼭꼭 담아왔는데,오늘은 사진으로 남겨보려고 카메라챙겨들고 나선다.

 

 수락가든 마당을 가로질러 개울골

 (이번에 새로 단장한 이정표를 보고 처음알았다)
을 들머리로 잡는다..
 

40분정도를 빠짝 오르자,시원한전망이 펼쳐진다..

저멀리 또하나의 내친구 도봉이도 보이네...

 

 저멀리 내가올라야할 바위들과 정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매월정

 

들머리부터 한달음에 올라, 늘 이곳 벤치에서 한숨 쉬어가는 곳..

작년초..한동안 뚝딱거리며 부산스럽더니 이렇게 멋있게 지어놓았다.

 

 이제..0.9 km를 쇠줄잡고 밧줄잡고 바위길을 빠짝 올라야한다..

 

 저 쇠난간이 없을땐 릿찌를 즐기며 올랐는데..

오늘은 별 매력이 없어 그냥 오른쪽길을 택한다.

 

 어이쿠..이 계단 보통이 아니네.. 헥헥..

 

 그동안 지나쳤던,바위틈에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소나무가 눈에 띈다.

어딜가나 소나무의 생명력은 참으로 끈질기다..

 

 독수리바위

 

 배낭바위

 

 수락산주봉

 

늠름한 산여인..

다 그만의 이유로 산이좋아 산을 찾지만 난 왜이리 산에 열광할까?

2006년에 시작된 나의 산에대한사랑과 애착은 지금까지도 여전하다.

등산복만 눈에띄고,월간조선 산을 열심히 구독한다.

오르면서 땀흘릴때의 그 짜릿함과 정상에서의 성취감,하산할때의 편안함을 즐긴다.

산에서나는 냄새도 좋고,흙냄새도 좋고,

눅눅한 바위에서나는 그 고약한 냄새조차 나를 흥분시킨다.

그래..산(山)은 언제나 내생활의 원동력이되어,

 힘들때마다 나를 꼭 안아주었던 고마운 친구였다....

이런이유로... 난 산이 좋다..좋다..산이좋다..

그곳에 서있는 내가 참 좋다..

 

 정상에서 기차바위까지만 다녀오기로한다.

한동안 그리웠다..기차바위..

 

 다시 오른다.. 재밌다..

 

 다시 빽해서 정상으로 향하는길..면벽기도하는 수도승?

 

 철모바위

 

 종바위

 

 꼬끼리바위

 

 하강바위

 

 남근석

 

 귀임봉을 향해 하산하면서, 내가 걸어온길을 쭉~돌아본다..

이 쬐깐한 다리로 참 멀리도 왔다..

참 신기하기도하지..

 

 도솔봉

 

지난번에 저 위에 올랐다가 내려오면서 벌벌떨었던 기억이난다..

그 후론 절대 안간다..

그냥 이렇게 멀리서 보기만해도 멋있는데,왜 욕심을 부렸는지모르겠다.

 

 용굴암(龍窟庵)

 

1870년 고종15년에 창건돼 수행납자 스님들이 지금의 자연동굴 나한전에 十六나한을 모시고

기도정진을하는 자스마한 토굴로 내려오다가,

구한말 1882년 고종19년 임오년에 대원군의 섭정에 밀려난 민비가 이곳에와 잠깐 숨어있다가

천일기도 치성을 드리고 돌아가 다시 집정을 하자,

그 공덕을 기르기위해 조정에서 하사한 하사금으로

현재 대웅전자리에 법당을 지었다고 한다.

 

 그동안 목탁소리와 불경소리만 들으며 하산했는데,

오늘은 장군약수터철탑에서 왕복20분정도걸리는 용굴암도 다녀온다.

 

 귀임봉전망대

 

귀임봉지나, 마들역가기전 오른쪽길로 하산한다..

 

오늘산행으로 수락산이 한층더 가까이 다가온 느낌이다.

카메라들고 여기저기 담으려하니,

걸어온길을 자꾸 뒤돌아보기도하고,좌우도 꼼꼼히 한번더 챙겨보게 되었다..

그동안 놓쳤던 나무와 바위들도 더 특별해졌다.

 

산은 하나의 다른 세계이다.

그것은 지구의 일부라기보다는 동떨어져 독립된 신비의 왕국인 것이다.

이 왕국에 들어서기 위한 유일한 무기는 의지와 애정뿐이다.

                                                   -가스통 레뷔파-

 

'산행이야기 > 산행(2009~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곡산(경기도 양주)  (0) 2009.10.01
설악산 공룡능선  (0) 2009.09.27
팔봉산(홍천)  (0) 2009.09.19
지리산(천왕봉~칠선계곡)  (0) 2009.09.16
지리산(성삼재~장터목)  (0) 2009.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