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한북정맥(길마재~도성고개)

산행일 : 2012년 1월 29일

산행지 : 한북정맥(길마재~도성고개)

산행코스 : 청계저수지-길마재-청계산-귀목봉갈림길-오뚜기령-강씨봉-도성고개-불땅계곡

산행이야기:혹덩어리의 귀환을 앞두고,방하나를 비우느라 어제하루종일 방콕하며 힘좀 썼더니,팔다리어깨 안쑤신데가 없다.노동과 운동의 차이를 뼈저리게 체험하고,오늘은 어디든 나서야지 하는데,산행지가 마땅치않다.요길갈까 저길갈까 하다가,작년에 못다걸은 한북정맥을 마저 잇기로한다.   

 

청계저수지부터 시작한다.

꽁꽁 얼어붙은 길마골계곡을 지나,길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갈림길에 올라선다.

군데군데 얼어있는 살얼음에 아이젠을 해야지 하다보면,이내 먼지폴폴날리는 길이 나오고,

그냥 이대로 버티면서 가야지 하다보면,또 얼음판이 나오고..

참 고민스런 길이 계속된다.

 

 

 

청계산 849.1m

 

제법 난이도있는 경사를 치고올라 암릉길을 밧줄잡고 올라치니,청계산정상이다.

나뭇가지사이로 일동시가지가 들어온다.

 

 

 

출발한지 3시간만에 명지지맥으로 갈라지는 귀목봉갈림길에 도착..

오늘의 점심메뉴는,솔맨형님이 직접 시골에서 공수해오신 안!동!한!우!...

선약을 깨고 언니를 이곳으로 오시게 한 유인물이기도하다..ㅎ

기름장에 찍어먹고,명이나물에 싸서 먹고,김치에 싸서 먹고...

산행중에 빼놓을 수 없는 먹는 즐거움을 만끽한다...

배가 벙벙해지니,방금전까지만해도 국망봉,아니 민둥산까지만이라도 걸어야겠다라는 마음이 쏘옥 들어가버린다.

머슴을 등따숩고 배부르게 해주면 일안한다더니만..바로 그 격일세..

 

 

 

 

 

한우리봉 

 

1년전의 기억이 생생한곳...

오뚜기고개에서 올라 적목리까지 이으면서 봄바람맞으면서 살방거렸던 길..

그 산길이 이렇게 이어지는구나 하며 신기하기도 하고..새삼스런 마음으로 주변을 둘러본다.

 

 

 

 

 

 

지난주에 걸었던 화악지맥이 선명하게 들어온다.

그 전에 걸었던 응봉도 보이고,명지산도 보이고,귀목봉도 보이고...

우와..내가 저기를 다 걸었단 말이지..

그러고보니,한북정맥에서 갈라져나온 화악지맥은

계관산에서 보납산거쳐 가평천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만 빼고는 다 걸어 본듯하다..

또 하나의 숙제를 남겨둔다.

 

 

 

강씨봉

 

강선수님이 그토록 보고싶어했던 강씨아줌마와 드디어 상봉..

한무리의 까마귀떼가 빙빙돌며 축하비행을 해주고,하늘도 참 맑고 푸르르다...

 

 

 

도성고개

 

이번엔 불땅계곡으로 떨어지는 등로로 잘 내려선다.

1년전...오른쪽과 왼쪽의 갈림길에서 왼쪽을 택한 댓가로 한밤중에 8사단 어느부대로 떨어져 총자루맨 군인아저씨들과 맞닥뜨렸었는데..

여섯명이 막사로 끌려들어가(?) 신원조회한 후에야 풀려나고...

그 날의 사건을 회상하며 실실거리며,계곡을 걸어내려온다.

채 한시간도 안되는 시간에 택시가 들어올 수 있는 요양원건물에 도착..

이렇게 쉽게 내려올 수 있던 길이었는데..ㅎ

 

퇴계원역 부근에 있는`주막`에 들러 동동주한잔 걸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산행이야기 > 산행(2009~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장산(전남장성/전북고창)  (0) 2012.02.10
도봉산설경  (0) 2012.02.01
함백산(강원정선/태백))  (0) 2012.01.27
화악지맥(도마치고개~화악산)  (0) 2012.01.22
한라산(제주)  (0) 2012.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