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1일
(다락능선-신선대-오봉-보문능선)
두 해전 겨울에 봤던..한폭의 수묵화속에 있던 망월사를 잊지못한다.
너무나 황홀해서 그 바위위에서 오돌오돌 떨릴때까지 서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 후론 한번도 그 날과같은 그림을 본 적이 없다.
107동과 106동 사이로 보이는 도봉산엔 생각만큼 눈이 많지않다.
혹시나 기억속에 있던 그 그림을 볼 수 있을까 내심 기대했는데...
갈까? 말까?
나서본다..아버지께는 점심만 손수 차려드시라 말씀드려놓고...
다락능선을 올라 포대능선을 우회하고,내처 오봉까지 간다.무덤덤하게..
2%부족한 눈(雪)..그리고 너무 높아진 내 눈(目)...
그동안 지리산이니 덕유산이니하며 고산만 좇아 다녔더니만,이 정도는 성에도 안차니...
나의 첫싸랑 도봉산을 변심한 눈으로 바라본다.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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