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2년 2월 12일
산행지 : 거제 망산 397m
산행코스 : 명사초등학교-망산-저구고개
산행이야기:몇해전 반더룽따라 와봤던 망산..새해일출산행이었는데,어둠속에 걸었던 그 구간을 날밝을때 걷고싶어 사량도 지리망산대신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망산을 택한다.아무튼..그 때 그 때 다른 즉흥적인 인생길....
분위기잡는답시고 바다가 보이는 부둣가앞에서 어젯밤에 준비한 충무김밥을 먹는데,아침기온이 장난아니다.
분위기고뭐고 다시 차안으로 들어와 꾸역꾸역 아침을 먹고나서,
망산 들머리로 간다.
바닷바람이 사알살 불어오는 아침..
소나무숲길과 산죽사이로 햇살이 들어온다.
한사람만 배낭메고,세사람은 카메라만 들고 가볍게 산책하는기분으로 걸어오른다.
망산 397m
은빛바다위에 다도해의 아름다운 섬들이 둥둥 떠있다.
소매물도에서부터 장사도 대덕도 욕지도 비진도까지..
날이 더 좋으면 대마도까지 보인다던데..
봄바람이 살랑이고 한려수도의 비경이 펼쳐져있다.
정상석 뒷면에 새겨진 `天下一景`이라는 사자성어가 전혀 무색치않다.
정상을 내려서 숲길로 들어선다.
참 걷기 좋은길..
걷다가 오른쪽으로 나있는 샛길로 들어서면 어김없이 훌륭한 조망터가 나온다.
한차례씩 쉬어가며 바다를 향해 심호흡을 깊게 해본다.
원없이 섬들을 감상하고,바닷바람을 쐬고,남도의 봄을 맘껏 느낀다.
12시쯤 하산완료해서 2시쯤이면 서울로 출발한다는 계획은 어디까지나 계획이었을뿐..
시간이 또 늦춰진다..
이 아름다운 풍광앞에서 어찌 발걸음을 옮길까나...
바다가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준다..
그래서 사람들은 늘 바다를 그리워하는가보다...
2킬로정도,약간의 오르내림이 있는구간을 지나니 저구리 SK주유소앞이다.
10여분정도 도로를 걸어 들머리였던 명사초등학교에 도착하며 가벼운 산행을 마친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핀다는 구조라초등학교의 매화는 아직이다.
대신,봄까치꽃이랑 별꽃,광대나물을 만나며 봄꽃에 대한 갈증을 해소한 후,
장승포에 있는 항만식당으로 간다.
해물 풍성한 뚝배기해물탕..국물한번 끝내준다..
미몽 막걸리 한잔씩 돌리며 마지막 한방울 국물까지 싹싹 비워낸다..
역시나..펭귄님의 음식섭외는 언제나 탁월하셔...
1박2일이 꿈같이 지나고,또 하나의 추억을 쌓고,또 다른 일탈을 계획하며 서울로 올라온다..
'산행이야기 > 산행(2009~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악지맥(가일고개~보납산) (0) | 2012.02.18 |
---|---|
비학산(경기파주) (0) | 2012.02.18 |
황석~거망산(경남함양) (0) | 2012.02.13 |
방장산(전남장성/전북고창) (0) | 2012.02.10 |
도봉산설경 (0) | 2012.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