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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도봉산(서울/경기 의정부,양주)

산행일 : 2009년 10월 7일

산행지 : 도봉산 740m

산행코스:도봉탐방지원센타-다락능선-포대능선-신선대-오봉-여성봉-오봉-

              우이암삼거리-성도원-도봉탐방지원센타

산행이야기:3년전 처음 산을 찾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늘 곁에 두고 다니는산...다닌지 1년도 안돼 100번을 채우고,그 후로도 등산화가 다 닳도록 셀 수 없이 다닌산.. 온갖 봉우리들을 이리저리 종일 쏘다녀도 즐겁기만한 도봉산..곳곳에 나의 3년간의 산행추억이 배어있는 그리움의 산..그런 도봉산을 한달만에야 찾는다..

 

 다락능선에서 바라본 냉골 미륵봉

 

3년전 우연히 50대후반의 아줌마를 만나 줄기차게 다녔던 곳이 냉골이다.

릿찌코스로도 유명한데,우린 늘 안전하게 우회로를 택했었다..

한번은 비온다음날,바위를 즐기다 그만,쭉~미끄러져 바지 찢어지고,멍들고...

그런 아찔한 기억이 있는 냉골..

겁도없이 미륵봉 올랐다가 중간지점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벌벌떨었던 곳..

 

 망월사

 

다락능선에서 짧은 슬랩구간을 오르면 망월사가 보이는 전망대가 나타난다..

쉬지않고 단번에 올라 늘 이곳에서 똑딱똑딱 목탁소리 들으며 쉬어가는곳..

가을단풍이 가장 오래동안 빛을발하며 곱게 물드는곳..

 

 냉골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지점..

 

 올때마다 저 바위에 올라 수락산도 보고,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등산화벗고 한참동안 놀다가는곳..

그러다, 뒤이어오는 산님들과 간식 나눠먹으며 수다한바탕 떠는곳..

 

 왼쪽부터 선인봉,만장봉,자운봉

 

 포대능선

 

 

 

 도봉산을 대표하는 3개의 봉우리를 배경으로..

 

한겨울엔 이 바위를 오르는것도 보통일이 아니다.

우회길이 있어도 전망좋은 바위라 꼭 들르는곳..

지난 겨울엔 살얼음에 미끄러져 쫄라당....

 

 포대능선을 향해 오르는길, 이제서야 단풍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좀 이른감이 있어 별 기대 안했는데,횡재한 기분이다..

 

 

 

 수락산이 보이는 포대능선에서..

 

 

 Y계곡

 

하도 여러번 다니다보니 이젠 어디를 잡고, 어디를 디뎌야하는지 손발이 익숙한곳..

이곳을 지날때마다 다람쥐같다는 소리를 여러번 들은곳..

그래도 늘 조심조심 신경쓰는곳..

겨울엔 우회길로 가도 되는것을 꼭 이 Y계곡을 즐긴다.

그래야 도봉산왔다는 기분이 든다..

 

 

 신선대에서 바라본 만장봉과 선인봉

 

 신선대에서 포대능선을 배경으로..

 

처음엔 일명 `경로당길`이라고 불리는 보문능선으로 우이암까지도 겨우 오르고,

그 다음엔 크게 용기내어 오봉까지,

그리고 그 다음엔 신선대까지..

점점 산행거리를 늘려가면서,마음은 점점 대담해지고,

산행중 비를 맞고도 좋아라 쏘다니고,

안개자욱한 날엔 바람따라 둥둥 옮겨다니는 안개따라 걷고,

팔다리근육은 대책없이 단단해지더니,

어느순간 도봉산과 나는 하나가 되어있었다..

 

 신선대,뜀바위,주봉

 

언젠가 신선대에서 어느 산님의 꾀임에 넘어가 뜀바위로 내려온 적이 있었다..

생각보다 어려운구간은 없었지만,아슬아슬한 바윗길을 내려오느라 진땀꽤나 흘렸다..

그 때이후 깨달은것 `지정탐방로만 이용하자`

 

 칼바위

 

늘 쳐다만보고 결국은 가보지못한곳..

 

 

 오봉 660m

 

릿찌를 즐기는 클라이머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장비없이 저 두번째 봉까지는 가봤는데..

지금은 못간다..아니,절대 안간다..무서우니까..ㅎㅎ

 

 

 여성봉으로 가는길에서 바라본 오봉

 

늘 오봉에서 여성봉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소나무숲 우거진 그 호젓한 오솔길이 자꾸 나를 유혹하기 때문이다..

다시 오봉으로 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기해도,꼭 다녀와야 성에찬다.

 

 여성봉을 바라보고,가부좌틀고 앉아 있는 불상..

 

 여성봉

 

좌측으로 돌아 우이령길을 바라보며 바위에 등기대고앉아 편히 쉬어가는곳..

저멀리 백운대와 인수봉이 한눈에 들어오는곳..

 

다시 오봉으로 돌아와 우이암으로 향한다..

 

 

 우이암

 

우이암 삼거리에서 계곡길로 하산한다.

혹시나 계곡길의 단풍을 볼 수 있을까했는데..

역시나 아직 계곡단풍은 이르다..

10월20일경에야 단풍이 볼만할거같다..

  

5시간의 산행을 마치고,집에 오니 청도에 친구들 둔 올케언니가 감을 보내오셨다.

생긴모양이 쟁반처럼 납작하다고해서 `반시`라고 불리운다는 청도반시..

감꽃이 피는 5월에 안개가 많이 발생하여 꽃가루를 나르는 곤충들이 활동을 못해

자연스레 씨없는 반시가 만들어진다는 청정지역의 감..

냉동고에 넣어두고 겨울에 하나씩 꺼내먹으면 별식이기도 하지...

감사히 잘먹을께요..맘씨고운 우리 올케언니야..

요거..금방 해치우는데,다먹으면 한박스 또 보내주실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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