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설악산 서북능선(한계령~장수대)

산행일 : 2012년 6월 6일

산행지 : 설악산 서북능선

산행코스 : 한계령-귀때기청봉-대승령-장수대

산행이야기:설악에서 지리로 또 설악으로..서북능선의 털진달래를 보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그 시기를 놓치고 뒤늦게 나선다.

 

불과 열흘전에 천둥번개치는 빗속에서 걸었던길..

오늘은 바람마저도 고요한 잔잔한 날씨다.산객들로 붐빌꺼라 생각했는데,희한하리만큼 산도 조용하다.

다들 경건하게 방콕하면서 현충일을 맞이하는가보다.

 

 

 

한계 삼거리도착..

통제시간 11시가 가까워오니 국공직원이 출근하고.. 

지난번에 007작전하듯 몰래 빠져나왔던 곡백운의 입구를 지나 너덜길로 들어선다.

 

 

 

저기 뾰족한곳이 가리봉,저기가 점봉산,

그리고 저기는 얼마전에 걸었던 공룡능선과 가다가 중간에 내려왔던 용아장성..

눈썰미가 참 좋으신 두 분..난 아무리봐도 그 산이 그 산으로 보이는구만..

그저 `산은 산이요,물은 물이요~`하며 걷는다.  

 

 

 

 

시야는 점점 뿌얘지고,햇살은 점점 강해진다.

너덜지대는 계속되고..고사목은 설악의 풍치를 더해주고..

이쪽저쪽 설악의 봉우리들을 감상하며 귀때기청봉을 향해 나아간다.

 

 

 

 

 

 

 

 

귀때기청봉에서 대승령까지 6킬로..

처음 이 길을 걸었을때..걸어도 걸어도 줄지않는 킬로수에 이정표가 잘못되었나 했었다.

 

 

밥시간은 다가오고..

그 때 그 장소에 자리 펴고 둘러앉아 양푼비빔밥을 만들고..

간만에 더쌈멤버가 막걸리건배를 외치고..

자리 깐김에 한숨 자고가고 싶지만,시간도 많이 지체됐고,기온도 꽤 차갑다.털고 일어선다.  

 

 

 

 

기생꽃이 한창이다.

길섶에 다소곳이 피어 꽃순이를 유혹한다.

올해는 기생꽃과 인연이 깊어 가는곳마다 딱 알맞은 시기에 만나게 되었다.

 

 

길눈밝은 몽몽님이 예전기억을 떠올리며 에델바이스 핀 자리를 찾아내신다.

잎사귀와 꽃망울만 보고도 바람꽃이 곧 피겠다 하시고...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던가?? ㅎ

이제 꽤 많은 종류의 꽃이름을 섭렵하고 계신다.

 

 

 

 

 

 

 

 

대승령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나??

산행시작한지 9시간이 지나고 있다.

시간되면 안산까지 다녀올까도 했었는데..

 

아침에 장수대에 주차시켜놓고 원통에서 오는 버스를 이용해 한계령까지 가기를 참 잘했다.

우리들의 애마가 기다리고 있으니 얼마나 반가운지..

 

홍천 양지말 화로구이집..

언니 단골집에 들어서니,주인아주머니께서 버선발로 나와 반기신다.

막 영업을 끝냈는데도 정성스레 한상 차려주시고..그 정성에 감동하고 맛에 감동하여 남김없이 싹싹 비워낸다.

꼭 엄마가 차려주신 밥한그릇 먹고 나온 푸근한 기분..

그리고는..정신없이 곯아떨어졌다.  

 

 

'산행이야기 > 산행(2009~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화산(강원영월)  (0) 2012.06.21
대룡산(강원춘천)  (0) 2012.06.10
설악산 공룡능선  (0) 2012.05.29
설악산 곡백운  (0) 2012.05.29
연인산~명지산(경기가평)  (0) 2012.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