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3년 4월 4일
산행지 : 추읍산 583m
산행코스 : 원덕역-정상-주읍리-내리
산행이야기:추읍산 가자는 최대장님의 문자..제가 공사다망하지만 대장님이라 특별히 시간을 내어보겠다고 거들먹거리며 콜~~! 누군가 불러줄때가 행복하다는거...
봄볕이 참 좋다.
강바람도 참 좋고...산길엔 생강나무향이 요란하고,곧 필듯한 진달래의 분홍꽃망울이 어여쁘다.
정말 화끈한 산..추읍산...
정상까지 빨딱선 오르막만 계속되더니,주읍리로의 하산길은 코박고 내려선다.
마을은 산수유가 한창이다.
꽃은 세여인의 마음을 흔들고 꽃아래서 꽃이되고 나비가되어 나폴거린다...
추읍산을 올려다보며 산아래 마을길을 이용해 주읍리에서 내리로 이동한다.
언니들은 쑥캐고 달래캐고 씀바귀캐느라 분주하고,
나는 실속하나없는 꽃담는다고 설쳐대고....
양평까지 거의 다 왔는데,글쎄 연경언니가 휴대폰이 없어졌다구...
달래밭에 떨군걸까? 아님 방금전 얻어탄 동네아저씨차에 떨군걸까?
양평택시를 부르고..달래밭을 뒤지고..다시 양평에서 한시간여를 기다리고..극적으로 동네아저씨랑 연락이되고..
여주 개군면까지 찾으러 오라고...또 택시타고 가서 휴대폰 건네받고..
드디어 찾았다는 안도감에 세 아줌마 완전 흥분해서 난리부루스...ㅎ
세상은 생각보다 참 아름답더라...
더 안타까워하며 제 일처럼 열심히 달래밭을 뒤져주신 택시아저씨부터,
자기가 차를 험하게 몰아 떨군거라며 오히려 우리한테 죄송하다는 동네아저씨를 보며,새삼 깨닫는다..
참으로 버라이어티했던 하루...
탱자탱자 꽃놀이하는동안 언니들이 캔 달래랑 쑥을 염치없게 받아든다.이거 미안해서 어쩌나....
낼 아침엔 쑥국을 끓이고,달래장 만들어 콩나물밥이나 해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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