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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키나발루 첫째날

산행일 : 2013년 6월 20일~21일

산행지 : 키나발루 로우봉 4095m

산행코스 : 팀폰게이트-카슨폭포-라반라타산장(1박)-사얏사얏산장-정상-라반라타산장-팀폰게이트

산행이야기:3박5일 일정으로 동남아시아 최고봉인 키나발루 등반에 나선다.

 

오후 7시 3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해 5시간정도 걸려 코타키나발루 공항에 도착한다.

곧바로 호텔로 이동하고 자는둥 마는둥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날 아침..

키나발루 국립공원으로 이동하면서 아침장이 열리는 작은마을에 잠시 들른다.

각종 채소에 열대과일..그리고 전통먹거리와 팔딱팔딱 뛰는 생선이 진열되어있고..

종류만 약간 다를뿐 우리네 시골장과 별반 다를바없는 정겨운 모습이다.

 

 

 

 

입산신고를하고 도시락하나씩 받아들고 팀폰게이트를 통과한다.

 

얼마안가 카슨폭포를 지난다.

뭐 폭포라고 부르기엔 좀 민망한 규모다.

 

모양이 미키마우스를 닮았다고 `미키마우스`란 별칭이 있는 꽃..

이름을 여러번 들었는데도 돌아서면 까먹고 또 알려주면 또 까먹고...

 

 

첫번째 쉼터 도착..칸디스..

우리가 묵을 라반라타 산장까지는 총 7개의 쉼터가 있는데,쉼터마다 식수와 간이화장실이 있어 굳이 물통이 필요없다.

 

 

 

우바쉼터..

점점 고도를 높여간다.

어느 지점부터 고산증세를 느낄까 불안하기만한데...

고산증을 피하기 위해선 무조건 많이 쉬고 천천히 걷는방법밖에 없다.

 

 

 

원시자연이 그대로 살아있는 숲..

길옆으로 키작은 꽃들이 피어있고,벌레잡이 식충식물도 즐비하다.

마치 정글속을 걷는듯 우거진 나무들은 하늘을 완전히 가려버렸다.

 

 

 

 

 

산악가이드 쩌민..

14년 가이드경력에 키나발루 정상을 무려 3000회나 오르내렸다는 베테랑 산꾼이다..

고무신 신은 다른 가이드에 비하면 쩌민은 완전 세련미가 철철 넘친다.

스틱에 선글라이스에 등산화까지 산행장비를 제대로 갖췄다.

거기에 유머도 넘치고..강남스타일을 따라부르며 말춤을 추고...

간단한 한국말은 기본이고 영어는 우리보다 더 잘한다.

    

 

 

내내 정글속을 걷다가 서서히 조망이 트이기 시작한다.

 

(식충식물)

 

 

쉼터가 나타날때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다.

 

 

 

 

 

 

 

 

 

 

 

라반라타 산장 도착..

 

 

산장내 식당..

부페식으로 된 식당인데,너무나도 깔끔하다.

빵과 과일,그리고 오물렛과 커피로 저녁식사를 한다.

입에 안맞을까 근심했는데,모래처럼 굴러다니는 볶음밥 빼고는 다 그런대로 먹을만하다.

몽몽님은 두접시나 비워내며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고...

 

산장 마당에 나와 발아래 펼쳐지는 운해와 산그리메를 내려다본다.

 

 

 

 

 

 

 

우리 일행 다섯명이 한 방에 배정받았다.

이층으로 된 침대가 있고 공동화장실과 온수가 나오지 않는 샤워실이 있다.

모포 2장씩을 받았지만,난방이 안돼 여러겹 껴입고 모자까지 쓰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든다.

 

소주기운으로 억지로 잠을 청해보지만,몸은 고단한데도 바람소리에 쉬이 잠이 들지 않는다.

밤새 창문이 텅텅거리고,쉬익쉬익 바람소리가 요란하다... 

이 날씨에 내일 새벽 정상까지 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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