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13년 9월 5일
산행지 : 금대봉~대덕산
산행코스 : 두문동재-금대봉-분주령-대덕산-검룡소
산행이야기:오랜만에 목요산악회를 따라나선다.가을꽃 만발할 금대봉으로..
들머리에서 출입을 허한다는 명찰을 나눠준다.중간중간 직원들이 검사한다며 산행내내 꼭 목에 걸라고 당부한다.
로마병정의 투구를 닮았다는 투구꽃에서부터 슬픈 사연을 가진 며느리밥풀꽃,
그리고 오리주둥이모양의 오리방풀까지..
초입길가엔 가을꽃들이 도열하여 반긴다.
금대봉에서 내려와보니 어느절에 죄다 사라져버린 사람들...
무려 6시간씩이나 줬으니 급할게 무어랴 싶어 느긋하게 걷는다.
여름의 문턱에 막 들어설 무렵,범꼬리 가득했을 이 길...
무질서하게 아무렇게나 가을꽃들이 피어있다.
틀안에 화려하게 피어있는 꽃보다,이렇듯 투박한 멋으로 피어있는게 들꽃의 매력인거 같다.
흐리멍텅한 하늘아래서 분주령을 지나 대덕산 바로 아래 꽃밭에 이른다.
흐드러지게 핀 벌개미취가 가을바람에 흔들린다.
(잔대)
(각시취)
바로 건너편 바람의 언덕 풍차가 보이는 대덕산정상..
천상의 화원일꺼라 기대했건만..잡풀만 무성하다.
아무래도 이 산이 가장 매력적일 때는 범꼬리가 흔들거릴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개버무리)
새로 만들어진 목책길따라 걷다 발견한 `개버무리`..
처음 만나는 꽃이다.보는순간 `개버무리다!!`했더니만,다들 욕하는줄 알았다고..ㅎ
꽃은 기품있고 예쁘기만한데,어째 이름이..
능선길이 끝나고 계곡으로 떨어지기 직전..또한번 벌개미취 군락을 만난다.
꽃속에 얼굴 디밀고 너도나도 한장씩 박아주시고...
등산로정비를 말끔하게 해놓은 덕에 계곡길을 수월하게 내려온다.
예전같으면 엄마아부지 여러번 외쳤을텐데..
검룡소에 이르는 오솔길은 언제 걸어도 참 좋다.
화창한 날보다는 오늘처럼 흐린날이 더 운치있고 상쾌함이 곱절로 느껴지는거 같다.
들꽃욕심은 못채웠지만,6시간의 넉넉한 산행시간에 부드러운 흙길이 좋았던 금대봉~대덕산행..
오늘도 3216번 버스를 반대편에서 탔다.
아무 생각없이 가다보니 잠실대교를 건너고 있다.
아,이놈의 길치병..어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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