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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이야기/비박이야기

진도 조도 비박

 

산행일 : 2013년 12월 7일~8일

산행지 : 조도 돈대봉

산행코스 : 산행마을-손가락바위(비박)-돈대봉-산행마을

산행이야기: 3인 3색의 드럼통 비박팀이 이번엔 진도 조도 비박을 간다.추위피해 남쪽으로 간다는것이 땅끝보다 더 먼 `조도`라는 섬이다. 

 

남도석성

 

진도 팽목항에서 조도로 들어가는 배시간이 조금 남아 삼별초의 마지막 항전지라 전해지는 남도석성을 둘러본다.

 

 

드디어 섬속의 섬 조도로 출발~~

바다위로 햇살이 눈부시게 부서진다.  

 

하조도 비박지로 가기전 상조도 도리산 전망대 먼저 찾아간다.

19세기 영국장교가 거기서 내려다보는 풍광을 `지구의 극치`라 표현했을정도로 최고의 풍경을 자랑한단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도로포장중이라 이리저리 하수구 구멍을 피해가며 살떨리는 곡예끝에 전망대에 닿는다.

파란 바다위로 마치 살아 움직이는듯한 수많은 섬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상조도와 하조도를 잇는 조도대교를 건너 도착한 산행마을..

바로 위로 손가락바위가 우뚝 서있는걸 보니 비박터까지는 그리 멀지 않나보다. 

 

손가락바위

 

돈대산의 명물답게 손가락바위가 위엄있게 솟아있다.

정상까지 가기엔 이미 늦었고..마침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아늑한 곳이라 오늘의 비박사이트로 결정..

 

 

 

노을질 무렵에야 완성한 집 세채..

오늘은 서쪽으로 문을 냈다.

 

 

 

황홀한 일몰속으로 빠져드는 시간..

 

 

해지고 난 후의 매직아워..

태양빛이 어스름하게 남아 맴돌고 또 한번 마법속에 빠진다.

 

 

 

 

강렬했던 일몰이 남긴 여운을 고스란히 가슴에 담아두고,타프아래 옹기종기 모여앉았다.

언제나처럼 소고기로 시작하고..오늘은 특별식으로 새우까지 등장한다.

술맛좋고..이 밤 분위기좋고..새우맛 기똥차고...

다음은 깻잎위에 김한장 올리고 삼겹살 먹을 차롄데..서로 얼굴만 쳐다보고 아무도 꺼내지를 않네..

이런..두 분이 사전에 의사소통이 잘못돼 안가져왔다고..

그 덕에 물릴때까지 새우만 먹고 또 먹고..통큰 싸장님이 무려 오십마리나 가져왔으니..

당분간 새우 근처에도 가지 말아야겠다..

 

밤하늘의 별이 그 어느때보다도 촘촘하게 박혀있는 아름다운 밤...

이토록 무수한 별은 난생 처음 본다며 다들 감탄한다..그리고는 세상모르게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다들 그만 늦잠을 자 버렸다..

돈대봉 정상에서 아침을 맞이하자는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늦게나마 정상으로 올라간다.

 

이게~~뭡니까? ㅎ

반백년을 살면 아침잠이 없다면서 굳이 알람까지 맞춰놓을 필요 없다 그러시더니...

해가 중천에 뜨는줄도 모르고 어쩜 그리도 세상모르고 잤을까..

아무래도 새벽녘에 살려달라고 끙끙거리는 내 잠꼬대 소리에 놀라 잠을 설친게 큰 이유가 아닌가싶다.. 

 

 

 

 

 

역시 남쪽마을답게 아직까지 들녘이 푸르다.

 

 

내려다보는 우리집이 그림같이 예쁘다.터 하나는 정말 잘 잡았다.

딱 하나..햇살이 좀 늦게 들어오는게 흠.. 

 

믿고 의지해서 오르기엔 너무 불안한 가느다란 밧줄하나만 딸랑 매달려있는 손가락바위..

나는 바둥거리다 결국은 못올라가고..두 분은 바위동굴을 보겠다고 감행하시는데...

릿지경력이 20년이네 어쩌네 할땐 언제고 어설픈 자세로 간신히 기어올라가시는 두 분..

내려올땐 더 가관이시다.

펭귄의 위대함을 보여주겠노라 하며 큰소리 치시더니만..얼라리오?? 덜덜거리며 오토바이까지 타시네..

 

 

 

 아니온듯 말끔하게 치우고는 비박터를 떠난다.

 

 

조도등대

 

조도등대에 들렀다가 1시에 출발하는 배를 기다린다.  

 

 

운림산방

 

첨찰산 아래 자리잡은 운림산방..

진도그림의 뿌리이자 한국남화의 고향이 바로 운림산방이다.

조선후기 남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이 살면서 그림을 그리던 곳으로

이 후,그의 후손들이 이곳에서 나고 자라 남화의 맥을 이었다.

배롱나무 필 무렵이면 한결 더 운치있을거같다.

 

 

조도 비박과 진도 여행을 마치고..

4시쯤 되어 진도를 떠난다..

서울까지 그 먼 길 언제가랴 싶었는데..5시간이 채 안걸려 서울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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