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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팔봉산(충남 서산)

산행일 : 2009년 12월 13일

산행지 : 서산 팔봉산 362m

산행코스 : 양길리마을회관-팔봉산가든-(1봉~8봉)-선바위-서태사-주차장

산행이야기: 어제에 이어 충남투어 2탄에 들어간다..간단산행이라니,오늘도 부담없이 나선다. 홍천에 있는 팔봉산은 몇번가봤는데,서산의 팔봉산이 궁금하긴했다. 지난주엔 구봉,어제는 용봉,그리고 오늘은 팔봉...그래..오늘도 봉잡으러 떠나보세..

 

 

 

 봉잡으러 떠난 길인데,봉은커녕 어째 오늘 산행길이 초장부터 심란하다..

어젯밤 소머리국밥을 안주삼아 주(酒)님을 모신 강선수님,

용봉산행에서 큰(?)부상을 입고도 젊은혈기로 무모하게 따라나선 샷마스타님,

그리고,이틀연짱은 체력에 부친다면서도 마눌눈치보느라 억지로 따라온 몽몽이님..

이 범상치않은 부실덩어리 세분을 모시고,

봉우리가 하나도 아닌 여덟개를 넘는다고 생각하니,

깝깝하다..이거참..큰일이네..

  

 

 

  

 

 

 1봉을지나 2봉까지는 그래도 좀 수월하게 도착한다..

저 아래 서해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니,

한 분은 어제마신 술이 확~깨고,

어느 한 분은 우실우실 아프다는 통증도 잊고,

다른 한분은 피곤함도 잊은 모양들이시다..

3봉,4봉까지도 봐줄만한 정도로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오신다..

3봉정상석도 찍고,4봉정상석 앞에서도 그 많은 사람들을 뚫고,

잽싸게 사진을찍는 순발력까지 발휘하신다..역시 그동안의 산행경력은 무시못하는가보다..

 

 

 4봉에서 내려오는 구간은 약간 가파르다.

바위길이라 조심해야하고,어중이떠중이 많은인파로 좁은 등로가 북새통이다..

이 때부터 샷마스타님이 어기적거리기 시작하신다..

말로는 괜찮다 하시면서도 어째 폼새가 예사롭지않다.

늘 발보다 입이 바쁘신분인데,말수가 적어지신다..

쉬었다가자며,슬쩍 운을 떼니,얼씨구나 하는 표정이시다..

그야말로 부상투혼의 샷마스타님의 정신력하나는 높이 사야지...

 

8봉을 지나 집결지인 주차장으로 무사히 내려온다..

처음엔 계획된산행보다 2시간정도 단축되어 실망했는데,결국은 잘된거다.

하마터면 부실한 세분때문에 애먹을뻔했다..그러면서도 다들 완전 산책수준이라며,

서울가면 관악산팔봉을 한바퀴 더 돌자며 떵떵거리신다..

이제.. 간월도로 향한다..

 

 

 

  

 

  산행도하고,바다구경도하고,뗏목도타고,간월암도보고,굴밥도먹고,

우리몽몽이님은 선물도 받고...봉을잡긴한거 같다..

산행을겸한 서해안탐방을 마치고,서울로 돌아온다..

오는 길은 운좋게도 쭉쭉 잘 빠진다..

 

이틀연짱 계속된 충남투어산행을 마친다..

규모가 작다고 하찮게 여기면 안된다..

용봉산이나 팔봉산처럼 규모는 작아도 기억에남는 이쁜산도 있다..

여기에 좋은분들과 함께한 시간이 더해져 또하나의 추억속의 산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