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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이야기/비박이야기

주금산 비박


산행일 : 2016년 7월 9일~10일

산행지 : 주금산

산행코스 : 몽골문화촌-헬기장(비박)-독바위-몽골문화촌

산행이야기:올 여름 빅 프로젝트를 열흘 앞두고,단합대회겸 주금산으로 떠나는 비박산행..


역시 이름값하는 비금계곡..

얼마전 폭우가 온 후라 계곡물은 등로까지도 흘러넘칠만큼 내가 이곳을 찾은 이래 가장 풍부한 수량이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날이지만,계곡을 끼고 걷는 산행이라 그런대로 걸을만하다.



퐁당 빠졌다 가고 싶을만큼 계곡물은 넘쳐나고...

크고 작은 폭포수가 만들어져 물보라를 일으키며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계곡폭은 점점 좁아지고,고속도로 같았던 산길도 좁아지고,

본격적으로 오르막이 시작되며 땀흘릴 각오를 단단히 한다.


폭신하고 평평한 잣나무숲길도 잠시,철마산으로 가는 갈림길을 지나며 다시 오르막이다.


 거대한 능선길에 자리잡은 고사목앞에서 축령산 서리산 짚어가며 설명하는 몽몽님..

하나도 안궁금하거든...

그것이 뭣이 중헌디..ㅎ



드디어 무거운 배낭 내려놓을 시간..

독바위아래 헬기장에 자리잡고 앉아 땀을 식히며 바라보는 풍경은 땀값치곤 너무 과분하다.

서리,축령,철마,천마산이 첩첩의 산으로 둘러 처져있고,발아래로는 포천 내촌면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더구나 바로 앞엔 독바위가 마치 우리를 지켜주기라도 하듯 호위하며 떡하니 버티고 있다.


밥냄새 구수하게 풍겨오고,바람이 딱 적당하게 불어오는 저녁...

독바위의 기운이 예사롭지 않은지,독바위 주변으로 수백마리의 까마귀떼가 배회하며 요란하게 비행을 한다.





일몰빛이 션찮다 했더니만,해지고 난 후의 하늘빛이 꽤 따뜻하고 예쁘다.

꼬기먹다말고 뛰쳐나와 청색으로 변하는 하늘을 바라보며 매직타임을 즐긴다.



형님 아우 오랜만에 만났다고 건배~~

처음 만나 반갑다고 또 건배~~

일본 북알프스의 성공적인 등반을 위해 거국적으로 건배~~


술도 딱 적당하고..고기도 딱 적당하고...

잠자리에 들기에 딱 적당한 시간에 자리를 턴다.


독바위 주변으로 모락모락 안개가 피어오른다.

해뜰 시간은 벌써 지났는데도 안개는 가실줄을 모른다.

텐트 주변으로 몰려든 새들은 별의별 소리를 다 내며 정겹게 노래한다.





언니와 함께 독바위에 오른다.


알록달록한 집들이 흐릿한 산그리메 아래 그림처럼 펼쳐져있다.

말끔한 날이었음 더 좋았을텐데..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나름 분위기 있다.

운해가 옅게 피어오르는듯 하더니,조금씩 사라져버린다.




밤새 습기가 얼마나 많았는지,텐트위로 물이 뚝뚝 떨어진다.

햇살이 따갑게 쏟아지는데도 쉽게 마르지 않아 아침밥 먹고나서도 한참을 기다려서야 배낭정리에 들어간다.



숲속 곳곳에 핀 하늘나리와 눈맞추며 다시 비금계곡으로 내려선다. 


 물을 만나자마자 풍산댁은 그대로 풍덩~~~

뒤이어 몽몽님도 풍덩~~

발만 담그고 있는 나...정말 부럽다...


 비박산행으로만 벌써 세번째로 다녀온 주금산..

우연찮게도 세번 다 한여름날이었다.

이번에야 비로소 독바위 주변으로 심어져 있던 철쭉군락을 봤다.

언젠가 다시 간다면 그 때는 철쭉꽃 피는 5월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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