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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노루귀 청계산 노루귀 (2022년 3월 12일)
천마산 산행일 : 2022년 2월 1일 산행지 : 천마산 산행코스 : 수진사-정상-수진사 산행이야기:설날 아침,조상님께 간단히 예를 갖추고 떡국 한그릇 먹고나서 산행 채비를 한다.멀리는 못가고 가까운 천마산으로~ 땀이 송글송글 맺힐 즈음 계곡길 벗어나 임도에 닿는다. 가야 할 산봉우리 올려다보니 하얀 꼬깔 뒤집어쓰고 있는데,급히 먹은 떡국이 미처 소화가 안되었는지 몸이 묵직해 걸음이 더디다. 기온이 오르며 후둑후둑 눈꽃송이들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눈내리는 숲길,정말 운치있다. 어느 순간 눈꽃 대신 상고대 풍경으로 바뀌고,산공기는 더 짜릿해진다. 겨울 천마산,참 오랫만이다. 봄꽃들 만발한 곳,오늘은 겨울꽃 화사하게 피었다. 임꺽정 바위를 옆으로 끼고 긴 계단 숨가쁘게 올라 전망데크에 도착했지만,짙은 안개로 조망이..
계방산 산행일 : 2022년 1월 16일 산행지 : 계방산 산행코스 : 운두령-1492봉-정상-운두령 산행이야기:오늘은 기필코 문지방이라는 높은 산을 넘고야 말겠다 다짐했지만,꼭두새벽에 이불 박차고 몸을 일으키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다.왜이리도 나태해졌을까 반성하는 요즘이다. 어디로 갈까? 올 겨울 가기전에 겨울풍경 찐으로 보고싶은데. 계방산? 오대산? 소백산? 역시나 내 머릿속에 박힌 겨울산은 반전은 없다.새로울거 하나없는 뻔한 곳들. 날씨를 보아하니 계방산에 새벽까지 눈소식이 있다. 눈꽃을 볼 수 있는 확률이 높으니까 뻔해도 거기로 가보자. 서두른다고는 했는데도 운두령에는 벌써 많은 승용차들이 갓길에 나라비로 세워져있다. 고갯마루를 다시 두바퀴나 돌아 내려와 맨 꽁무니에 세우고는 도로를 따라 걸어올라간다. 예..
수락산 새해일출 수락산 새해일출 새해엔.. 전과 같은 열정으로 건강하게 꽃길 산길 누비기를, 나잇값하며 마음 유연해지기를, 인간관계에서 조금은 `쿨`해지기를, 늘 감사하며 살기를, 그리고.. 내 사랑하는 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고 좋은 일들만 가득가득 하기를.. (2022년 1월 1일)
폭설내린 날(설악 성인대,속초풍경) 설악 성인대,속초풍경 눈이 내렸다. 내려도 너무 내렸다. 언덕배기를 오르다 차가 가다서다를 반복하다 시스템이 얽혀버렸는지 아예 작동을 하지 않아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다. 어찌저찌 간신히 움직여 설설 기다시피하여 화암사 주차장에 진입성공한다. 폭설,한파,강풍이라는 한겨울 3종세트를 뚫고 성인대 너럭바위에 오르고, 눈앞으로는 겨울왕국이 멋지게 펼쳐지지만,미처 즐길 새도 없이 어마어마한 바람에 쫓기듯 내려서고 만다. 묵중한 몸뚱아리는 휘청거리지,눈보라는 사정없이 불어대지,온 몸은 얼음장이지,이럴땐 설경이고 뭐고 내 목숨 보존하는 게 최우선이다. 그동안 여차저차한 일들로 먼 산 하염없이 바라만보다,간만에 눈산행 나섰다 된서리 된통 맞고 내려와 겨울왕국으로 변신한 속초 여기저기를 어슬렁 거린다. (2021년 1..
두타산 베틀바위,마천루 산행일 : 2021년 6월 19일 산행지 : 두타산 산행코스 : 관리사무소-베틀바위전망대-미륵바위-산성터-수도골-마천루-쌍폭포-관리사무소 산행이야기:두타산 가본지 어언 15년,작년 8월에 베틀바위가 개방된데 이어 불과 열흘전부터 마천루까지 개방되었다며 옆에서 살살 바람을 넣길래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말나온김에 이번주에 당장 가자고 밀어붙인다. 서울에서 동해까지 멀긴 좀 멀다. 아홉시쯤 도착하니 이미 해는 중천에 떠있고,제1주차장은 만차라 들머리와 조금 떨어진 2주차장에 주차한다. 정말 오랜만에 관광지 분위기 물씬 나는 어수선한 상가를 지나 입장료 2천원씩 내고 열재고 QR코드를 입력한 다음에야 입구를 통과한다. 이 넓은 산에서 누구 한명 확진자 나오면 검사해야 하는건가??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 약간의 ..
도봉산 회목나무,박쥐나무 도봉산 회목나무,박쥐나무 오늘 미션은 도봉산에서 회목나무와 박쥐나무 찾기.. 날도 더운데 크게 발품 들이지 않고 설렁설렁 걸으며 보고 오면 좋으련만,조금 콧대가 높은 꽃들이라 땀깨나 흘려서야 볼 수 있을거 같다. 포대정상에서 회목나무 꽃을 보고,망월사로 하산하면서 박쥐나무 꽃을 본다면 완벽한 미션성공인데..과연?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그동안 도봉산을 수십 수백번 다님 뭐하나~~ 포대능선에 올라 꼼꼼히 살펴보니 여기도 있고,저기도 있고,족히 다섯 그루 정도나 눈에 띈다. 마주나기 한 잎겨드랑이로 꽃대를 올린 회목나무 꽃은 정말 볼때마다 신기한데, 4장의 둥근 꽃잎은 마치 보석같이 반짝반짝 윤이 난다. 뜨거운 햇살 아래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놀다 다음 타자인 박쥐나무 꽃을 보러 망..
도봉산 산행일 : 2021년 6월 10일 산행지 : 도봉산 산행코스 : 도봉산역-녹야원-선인봉 전망대-만월암-도봉산역 산행이야기:점점 산행에 재미를 붙여가는 복희,이젠 군말 하나 없이 잭각잭각 알아서 배낭 꾸리고 한 번 정한 약속도 칼같이 지킨다. 우리들의 이야기 보따리는 오늘도 풀어도 풀어도 끝이 없이 술술 나오고, 거친 숨 몰아쉬며 땀을 줄줄 흘리면서도 도대체가 멈출 줄을 모른다. 늘 그렇듯 영양가는 하나 없지만,목청 높여 토해내다보면 어느 순간 속이 후련해지는걸보면 수다로도 힐링되는게 확실하다. 이 석문을 통과하자마자 오른편으로 돌아 바위에 올라서면 알만한 사람만 안다는 명품 쉼터가 있다. 힘들다며 중간쯤에서 쉬고 싶어하는 복희를 굳이 여기까지 끌고 온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데, 수락산과 도봉산역 일대가..
도봉산~사패산 산행일 : 2021년 6월 7일 산행지 : 도봉산~사패산 산행코스 : 도봉탐방센터-보문능선-도봉주능선-포대능선-사패능선-사패산-회룡탐방센터 산행이야기:잿빛하늘에 몹시도 우중충한 날,뭔 바람이 불어 도봉에서 사패산까지 걸어보겠다고 나섰다. 초반엔 오가는 산객이 더러 있어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하며 성가셨는데,우이암이 가까워오니 산객이 거의 없어 땀에 젖어 축축해진 마스크를 냉큼 벗어버린다. 하루빨리 백신주사 맞고 산행할때만이라도 제발 좀 시원한 공기 맘껏 마시며 산행하고픈 마음이다. 오봉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꺾어지며 도봉주능선으로 진입한다. 그리고나면 왼편으로 다섯봉우리,오봉을 줄곧 두게 된다. 바위틈으로 난 밧줄구간을 통과해 멋진 소나무가 있는 바위에 올라서면,칼바위와 물개바위가 나란히 눈앞에 나타난다...
수락산 도정봉 산행일 : 2021년 6월 2일 산행지 : 수락산 도정봉 산행코스 : 장암역-도정봉-장암역 산행이야기:별일이다.복희가 오늘같이 날씨 끝내주는 날은 산에 가야하는거 아니냐며 여덟시도 안돼 톡을 보내왔다.그 전엔 미리 산행약속을 잡아놓고도 가네 마네~하며 구실을 만들더니만 웬일이래~? 도봉산에서 사패산까지 가려던 계획은 다음으로 미루고 수락산으로 향한다. 굳이 시키지도 않은 김밥에 수박까지 챙기느라 신도림에서 출발하는 9시 31분 열차를 놓치고 만 복희.. 장암역에 먼저 도착해 10여분정도 기다리니 짜리몽땅한 아줌마가 통통거리며 개찰구를 빠져나온다. 시간도 늦어졌겠다,오늘은 커피타임 패쓰하고 그냥 올라가나 했더니만,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근데 하필 바로앞에 별다방이 눈에 띌게 뭐야? 비싼 커피 삥뜯기고나..
수락산 운해 수락산 (수락산역-귀임봉-치마바위-주봉-귀임봉-수락산역) 새벽녘에 저절로 눈이 떠 져 창밖을 보니,빌딩 숲 사이로 보이는 도봉산이 아주 그럴듯하다. 더 자? 말어? 하다가 후다닥 배낭을 챙겨 소리소문없이 혼자 가출(?)한다. 이런 날은 날이면 날마다 오는게 아니니 도봉산이든 수락산이든 어디든 가야만 한다. 때마침 2230번 버스가 정류소에 들어와 조조할인까지 받아 순조롭게 잘 탔는데, 휴일인데다 이른 아침이라 전철 배차간격이 길어 10분 넘게 기다리는 바람에 시간이 좀 지체됐다. 이른 아침,산길은 온통 안개숲이다. 간간히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만 들려올 뿐,내 숨소리만 아주 거칠게 울려퍼진다. 소나무 숲으로 아침햇살 쏟아지더니 서서히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고 걸음은 점점 빨라진다. 첫번째 조망터,귀임봉에 도..
소백산 산행일 : 2021년 5월 29일 산행지 : 소백산 산행코스 : 죽령-연화봉-천동삼거리-천동리 산행이야기:소백산 철쭉길 그리워 올해도 어김없이 소백으로 나서본다.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는 죽령의 아침,동이 트기 시작하며 산등성 위로 아침햇살 화사하게 쏟아지더니 곧 사그라든다. 간단히 요기하고 출발~ 날이 어째 심상찮다. 바람은 잦아들 기미를 안보이고,손끝이 시릴 정도로 춥다. 처음엔 몽환적인 분위기라며 좋아라 했는데,점점 안개는 짙게 내려앉는다. 한치앞도 안보이는 새하얀 안개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건 오로지 길가에 핀 꽃들 뿐이다. 미나리아재비,붉은 병꽃,노랑괴불주머니,그리고 쥐오줌풀등등... 슬픈 예감은 왜 틀린 적은 없는지.. 두시간만에 용쓰며 걸어왔건만,우리를 기다리는건 몰아치는 바람에 추위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