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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산 야생화 (1) 광덕산 야생화 (1) 어디든 가고싶은데로 데려다 준다는데,어딜 가야 잘 갔다고 소문이 나려나~~? 이맘때 광덕산이 참 좋은데..광덕산?? 어쩜 그리 한치의 오차도 없이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냐 그런다. 좀 새로운 꽃자리를 찾아가고 싶다가도 예전의 그 꽃밭을 떠올리다 결국은 또 그곳을 찾아가게 된다. 지금 광덕산은 계곡 초입부터 온통 꿩밭이다. 여기도 저기도 꿩 꿩 꿩이다. 노루귀도 아직 한창인데,이상하게 광덕산은 흰노루귀만 눈에 띈다. 중의무릇도 애써 찾을 필요도 없이 여기 저기 샛노랗게 피었고, 얼레지는 몇송이 빼고는 아직 꽃대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왼편으로 나있는 계곡에서 새로운 모데미풀 꽃자리를 알아냈다. 개체수는 많지 않지만,새로운 곳을 찾았다는 기쁨에 마치 보물이라도 찾아낸듯 환호했다. ..
장봉도 산행일 : 2022년 4월 7일 산행지 :장봉도 산행코스 : 장봉4리-가막머리 전망대-장봉4리 산행이야기:느닷없이 섬바람이 불어서 장봉도로 고고씽이다. 출근길에 따라붙어 김포공항까지만 태워달라 했더니만,됐다고 됐다고 하는데도 굳이 삼목선착장까지 태워준단다. 정 그렇다면 말리지는 않겠다만.. 덕분에 아주 편안하게 한방에 선착장까지 도착해 여유있게 10시 10분에 출발하는 배에 올라탄다. 간만에 쐬는 바닷바람에 갈매기 끼륵거리는 풍경이 너무 좋아 덜덜 떨면서도 갑판에 나와 물멍하며 40여분을 달린다. 뱃시간에 맞춰 버스가 정차해있어 천원을 내고 얼른 올라타고보니 등산객이 딱 다섯명뿐이다. 버스 종점을 한정거장 남겨두고 장봉4리에서 내려 마을길을 잠시 따르다 산길로 접어든다. 진달래 곱게 핀 오솔길 따라 어느..
세정사 야생화 (3) 세정사 야생화 (3) 오늘은 유난히 봄볕이 좋다. 봄꽃들 지기 전에 또 간다.만만한 세정사 계곡으로..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열차안이 아주 어수선하다 했더니만,알고 보니 오늘이 용문 장날이란다.어쩐지.. 운길산역에서 세정사 계곡으로 가는 길 위로 새소리 물소리 참 좋다. 논둑으로 꽃다지며 봄까치꽃이 흐드러졌고,어느 농가 담벼락으로는 금낭화가 막 필 준비를 하고 있다. 항아리 많은 집을 지나고,염소와 닭 키우는 농가를 지나 40여분을 바짝 걸어 계곡에 도착하니 등짝으로 땀이 흥건하다. 토사로 흘러내린 계곡은 볼 때마다 안타깝고 화난다. 지금쯤 각종 꽃들이 봄마중 나와 있을 곳인데.. 개체수는 많지 않지만,예상대로 얼레지가 피었다. 화야산에서는 너무 많이 피어 고르느라 고민이더니만,여긴 또 너무 안피어 눈을..
화야산 야생화 화야산 야생화 봄꽃이 뒤늦게 피기 시작하더니 우후죽순 한꺼번에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아울러 꽃나들이 선택지가 많아지면서 행복한 고민도 시작됐다. 오늘은 운전수도 있겠다.대중교통으로 가기 힘든 화야산으로 픽!! 얼레지도 보고 들바람꽃도 볼겸. 어머,웬일이래? 얼레지 명소답게 초입부터 온통 얼레지 천국이다.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정도일꺼라 예상했는데,완전 빗나갔다. 너무 많으면 고르기 힘든데..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동안 쉴새없이 와아,와아~하며 이쁜이들과 데이트하다보니 어느절에 화야산장이다. 들바람꽃까지 보고 가려면 서둘러야 하는데도 두고 가기 아까워 자꾸만 계곡을 들락날락 거리다, 결국은 산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할 즈음에야 들바람꽃 군락지에 도착한다. 절정에 있는 꽃들을 한번에 볼 수 있음 오죽 ..
창덕궁의 봄 창덕궁의 봄 (2022년 4월 2일)
천마산 야생화 천마산 야생화 봄이 더디온다 그래서 꼭꼭 아껴뒀다가 4월이 되어서야 천마산에 갔더니만,한 발 늦었다. 필 만한 꽃들은 이미 다 피어 온통 꽃천지다. 가장 이르게 피는 너도바람꽃은 거의 없고,한창 이쁠거라 생각했던 만주바람꽃 마저 어느새 끝물이다. 조금 이를꺼라 여겼던 처녀치마도 벌써 피었고, 노루귀와 복수초는 깜놀할 만큼 산사면을 가득 메웠는데,천마산 다닌 이래 그토록 많은 개체수를 본 건 처음이다. 일년을 기다려 봄꽃 보러 가는 일, 특별할것 없는 똑같은 일의 반복이지만,여전히 설레고 행복하고 돌아서면 그리운, 참 재밌는 봄날의 특별한 일이다. (2022년 4월 1일)
세정사 야생화 (2) 세정사 야생화 (2) 세정사 계곡은 지금 온통 꿩밭이다. 여기도 저기도 꿩의바람꽃이 만발해있다. 만주바람꽃 또한 아주 볼만하게 피어 시선을 사로잡고, 지난주에 아쉬웠던 복수초는 이제 거의 절정을 지났다. 늘 피던 그 자리에 중의무릇도 큰괭이밥도 피었고,얼레지는 꽃대도 올리지 못한채 알록달록한 잎사귀만 나왔다. 처녀치마며 나도개감채도 조금 더 있어야 피겠다. 햇살은 좋아도 날이 차서 그런가,복수초 피는 계곡까지 올랐다 다시 내려오니, 계곡을 새하얗게 수놓았던 꿩의바람꽃이 꽃잎을 잔뜩 오므린 상태로 오늘의 성대했던 꽃잔치가 끝났음을 알린다. 계곡엔 아직도 두터운 얼음이 그대론데,때를 알고 피어나는 들꽃들이 볼수록 대견하고 경이롭다. 그런 들꽃들을 마주하는 시간은 언제나 시간을 잊을만큼 즐겁고 신난다. 일년 ..
검단산 청노루귀 검단산 청노루귀 날이 흐렸는데,과연 피었을까? 정상을 내려와 산중턱의 외길을 따라 꽃밭에 다다르니 두근반 세근반 가슴이 두방망이질을 치기 시작한다. 그럼 그렇지. 멀리서봐도 청색이 눈에 확 들어온다. 이럴때보면 시력이 2.0은 되는거 같다니까. 이제 막 피기 시작해 뽀송뽀송한 청노루귀와 흰노루귀들을 예서제서 싱거울 정도로 아주 쉽게 찾아낸다. 활짝 핀 노루귀 가족들을 무더기로 마주하니,볕이 없어도 조금도 아쉽지 않다. 다른 포인트가 있나싶어 낙엽 쌓인 산사면을 위태롭게 내려갔더니 거긴 또 흰노루귀가 대세다. 가뜩이나 방향감각이 떨어지는데 욕심부려 조금 더 내려갔다가는 길을 잃을까싶어 작전상 후퇴하고, 그제야 정신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는 스산한 숲이 갑자기 싸늘해지더니 겁이 덜컥 난다. 완전 똥..
세정사 야생화 (1) 세정사 야생화 (1) 날이 잔뜩 흐렸다. 그러니까 꽃나들이 가기엔 영 파이란 뜻이다. 흐린 날,비오는 날,미세먼지 많은 날,이래저래 날씨탓하며 햇살 좋은 날 고르다가는 이 봄을 놓칠거 같은 불안한 마음에 그럼에도 세정사로 향한다. 세정사 계곡은 작년부터 무슨 공사를 하는지 계곡 한켠이 무너져 버린 상태다. 복수초며 갖가지 바람꽃들이 종류별로 다 피는 종합선물세트같은 곳인데 너무 아쉽다. 첫번째 계곡엔 막 꽃대를 올린 꿩의바람꽃이 지천이다. 하지만 볕이 부족한데다 날이 쌀쌀하니 꽃잎을 열지 못하고 있다. 두번째 계곡으로 드니,너도바람꽃이 한창이다. 다른 봄꽃들에 비해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다보니 제법 볼만하다. 세번째 계곡에서 열심히 복수초를 찾아보지만,노란 꽃잎을 활짝 열어주는 복수초는 아무리 눈씻..
함백산 산행일 : 2022년 3월 20일 산행지 : 함백산 산행코스 : kbs함백산중계소-정상-kbs함백산중계소 산행이야기:온김에 태백산에 이어 함백산을 오르기로 한다.태백산 정상에서의 조망이 못내 아쉬워 도저히 안되겠다. 함백산 날씨는 좀 나으려나~~?? 만항재에 올라서니 싸락눈이 무지막지하게 쏟아지며 환상의 설국이 펼쳐진다. 파란하늘이었음 더 좋았겠지만 분위기 좋다며 애써 위로한다. 태백산행의 고단함은 금세 까먹고 또 함백산을 오르겠다하니 기막히고 코막힐 노릇일텐데도,결국 몽몽님이 동행해준다. 당연히 나만 혼자 보낼거라 생각했는데,이게 왠열? 아니나다를까,임도길 얼마안가 우측 산길로 접어들어야하는데 눈꽃에 미쳐 그만 그대로 임도따라 쭈욱 앞장서 가니 뒤에서 기막혀하며 불러세운다. 나란 사람,참..어쩜 이리도..
태백산 산행일 : 2022년 3월 20일 산행지 : 태백산 산행코스 : 유일사 탐방센터-사길령 갈림길-유일사-장군봉-유일사 탐방센터 산행이야기:어제 오늘 눈소식이다.변산바람꽃 보러 가려던 계획은 다음으로 미루고 겨울채비를 단단히 하고 배낭을 꾸린다.휴일의 달콤한 휴식을 뺏어 새벽잠 깨워 끌고 나가,오며가며 최소한 7시간이나 되는 고된 운전을 시켜야 하니 조금은 망설여지지만 봄눈 산행의 유혹 또한 쉽게 물리칠 수 없다. 봄눈이 참 많이도 내렸다. 온 세상이 새하얗다. 산으로 들어가기도 전부터 마음이 설레 미칠 지경이다. 사길령 갈림길에서 지루한 임도길를 버리고 우측으로 빠진다. 눈깊이가 엄청나서 둘이 러셀하며 오르는건 부담스러웠는데,다행히 발자국이 나 있다. 잘 다져지진 않았지만,그런대로 걸을만 하다. 우와~ 감..
수락산 수락산 (수락산역-매월정-수리바위-정상-치마바위-수락산역) 회색빛 하늘이지만,미세먼지가 없어 가시거리는 끝내주는 날이다. 흐리기만 할 뿐,비소식이 없으니 오늘같은 날은 무조건 산이다. 모처럼 카메라도 챙기고. 바람은 차지만 그래도 봄바람이라 기분좋게 산길을 만끽한다. 봄이 왔다고 새들이 노래하고,물이 한껏 오른 소나무향은 그 어느때보다 짙다. 매월정에서 정상에 이르는 암릉구간은 여전히 힘들지만,그래봤자 20여분이다. 유격훈련하는셈 치고 두 팔과 두 다리를 이용해 기어오르다보면 수리바위 지나 배낭바위에 이른다. 이틀전에 왔을땐 주봉 정상석이 사라져 비어 있었는데,그 사이 누군가 나무판때기를 세워놓았다. 그나저나 누가 왜 무슨 연유로 그런 몹쓸 짓을 한걸까? 도정봉 정상석도 사라졌고,기차바위 로프까지 끊어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