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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산행일 : 2021년 4월 26일 산행지 : 도봉산 산행코스 : 망월사역-심원사-다락능선-포대능선-신선대-도봉주능선-보문능선-도봉산역 산행이야기:또 도봉산..또 망월사역이다.오늘은 요전에 찜해뒀던 심원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원도봉탐방센터에서 심원사까지 고작 200m밖에 안되지만 경사가 아주 가팔라 일주문에 도착하니 땀이 줄줄 흐른다. 코로나 때문인지 출입을 금하고 있어 경내는 못들어가고 곧바로 우측으로 난 `다락능선`이정표 따라 진입하는데,초행길이라 조금 긴장된다. 얼마안가 거대한 바위지대가 나타나고,길은 바위 사이로 난 틈을 통과하게 되어있다. 이름하여 통천문이라고.. `통천문`이라하여 바위틈을 통과하면 천국인줄 알았더니만.. 바로 Y계곡 못지않은 스릴 넘치는 구간이 시작되는데,완전 짜릿짜릿하다. 안..
홍천 도사곡리 앵초 홍천 도사곡리 앵초 춘천에서 성욱이 결혼식이 11시.. 오호라~그렇다면 결혼식 보고나서 홍천에 앵초보러 가면 아주 환상의 스케줄~~! 오랜만에 동기간들 모여 그간의 회포를 풀고,후딱 밥먹고,후딱 옷갈아입고 추울발~! 예전에 갔던 곳 말고도 두군데의 군락지가 더 있다하니 오늘은 새로운 곳을 찾아갈 예정이다. 꽃자리는 몽몽님이 열심히 공부한 끝에 특정해 두었으니 걱정할건 없다. 차 한대가 간신히 지나갈만한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를 구불구불 돌고돌아 도착한 곳, 그야말로 깊고 깊은 홍천의 두메산골 청정계곡이다. 차원이 다른 맑은 산공기 맡으며 조심스레 계곡안으로 스며드니 오마이 갓~~! 입이 떡 벌어지는 어마어마한 앵초군락지다. 계곡을 거슬러 올라갈수록 개체수는 점점 많아지더니,어느 지점엔 완전 천지삐까리로 숲..
수락산 수락산 (수락산역-귀임봉-하강바위-정상-기차바위-장암역) 하튼가 성격 참 희한하다니까.. 멀쩡한 날 놔두고 바람 불어대고 빗방울까지 떨어지는데 어쩌자고 기차바위에 올라타냐고?? 헛!둘!헛!둘! 유격훈련하며 가파른 바윗길을 혼자 내려서는데, 순간 아찔한 기분이 들면서 두려움이 밀려오더니 다리가 후달거린다. 그동안은 스릴 즐겨가며 룰루랄라 잘만 내려왔는데,이건 또 뭔 시츄에이션? 쿵쾅쿵쾅 뛰는 가슴 진정시켜가며 겨우 내려와 올려다보니 스릴감 최고였던 거대한 바윗덩어리가 오늘은 아주 위협적인 두려움의 대상으로 다가온다. 참 별일이다. 날씨탓이려니... 비오고 바람불고 우중충하니까.. (2021년 4월 23일)
으름꽃 으름꽃 (2021년 4월 22일)
도봉산 도봉산 (망월사역-원효사-포대능선-민초샘-망월사역) 또 도봉산이다. 도봉산역에서 내릴까 하다 한정거장 더 가 망월사역에서 내렸다. 오랜만에 원효사로하여 포대능선에 올라서 볼까해서.. 망월사역에서 포대능선에 붙는 루트는 세가지 방법이 있는데(내가 아는 한),셋 다 사찰을 끼고 있다. 망월사,심원사,그리고 원효사.. 망월사는 수없이 가봤고,원효사는 서너번,심원사는 아직이다. 원도봉탐방센터에서 원효사라는 이정표를 따라 계곡으로 들어 얼마간 오르니 원효사가 나오고,이내 약수터도 나온다. 이어지는 길은 계속되는 오르막인데,거친 숨소리 토해내며 걷다보니 조금 적적하기도하다. 그 어떤 구속이나 걸림 없는 오롯한 산행길이 어느날은 한껏 충만할때도 있지만,오늘같이 한켠으로 허전할 때도 있다. 그래서 급경사지 바위구간을 ..
광덕산 야생화(3) 광덕산 야생화(3) 화려했던 광덕계곡의 봄날은 갔다. 고로 이젠 정말 올해 광덕산 꽃나들이는 졸업이다. 올해만해도 벌써 네번이나 찾았으니 더이상 나랑 놀아줄 새로운 친구들이 없다. 만주바람꽃과 노루귀는 진작에 사라졌고,꿩의바람꽃과 중의무릇 또한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얼레지도 전성기를 지나 거의 끝물이고,모데미풀도 시들시들해졌다. 동의나물은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했지만 이상하게 다른꽃들에 비해 큰 대접을 못받는다. 지금 절정인 꽃은 오로지 홀아비바람꽃뿐이다. 많아도 너무 많다보니 마음만 부산할뿐 정작 눈에 띄는 모델 하나를 고르기는 너무 힘들다. 도대체 노랑미치광이풀은 어디에 있는걸까? 벌써 몇해째 나랑 숨바꼭질하는 중인데 도무지 꼭꼭 숨어 나오지를 않는다. 내년엔 만날 수 있으려나~~? (2021년 ..
운길산 운길산 (운길산역-정상-수종사-운길산역) 창밖으로 제2롯데월드가 아주 희미하게 보이고,관악산과 도봉산은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이런 날은 미세먼지나 황사가 아주 심하니 조신하게 집에 있으라는 하늘의 뜻이거늘,비 온 후의 촉촉한 산길을 걷고 싶은 욕심에 우산들고 기어이 집을 나선다. 수종사까지만 살방살방 걷다 내려올 계획이었지만,결국 운길산 정상까지 꾸역꾸역 오르고.. 기상예보대로 황사가 너무 심해 두물머리 풍경이 흐릿하여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연둣빛 산등성은 얼마나 눈부신지...산길은 또 얼마나 촉촉하고 생기가 넘치는지.. 막 돋아나는 새순은 꽃보다 더 아름다운데,그야말로 봄색의 향연에 마음 흔들리는 요즘이다. 수종사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은 과연 기대할 수 없다.공기질이 너무 탁해 뿌옇다. 딸..
세정사 앵초
수락산 도정봉 수락산 도정봉 율맘을 데리고 어디를 가야 자알 갔다고 소문이 날까? 빡세게 돌릴까 걱정되는지 미리 선수치며 살방살방 걷는 코스를 주문했는데,그래도 산은 꼭대기까지 가서 내려다보는게 제맛인지라 고심끝에 장암역에서 수락산 도정봉을 오가는 코스로 정했다. 7호선 한방에 갈 수 있고,산행거리도 적당하고,무엇보다 요즘같은 시국엔 인적 드문 한적한 코스가 장땡이다. 먼지하나 없는 흙길에 야들야들한 연둣빛 새순,그리고 맑은 산공기가 산행내내 함께하고, 두런두런 나누던 이야기 잠깐 멈추고 가만 귀기울이면 새소리 바람소리 잔잔히 들려온다. 꽃샘추위라더니 살랑살랑 따스한 봄바람에 햇살만 좋다. 아무리 봄을 시샘해도 봄은 봄이다. 오랜만에 오른 도정봉,가시거리 끝내준다. 청명한 하늘에 선명하게 그려지는 산줄기들이 더없이 시..
도봉산 도봉산 (망월사역-망월사-포대능선-도봉주능선-문사동계곡-도봉산역) 봄날씨 참 변덕스럽다. 포대능선에 올라서니 바람이 세차게 불고 기온도 아주 쌀쌀하다. 콧물은 줄줄 흐르지,손은 시려죽겠지,땀이 식어 등짝은 차갑지,이건 뭐 겨울날씨나 다름없다. 바람이 하도 불어대니 어디 앉아 요기할래야 할 수도 없어 무조건 고고씽이다. 망월사역에서 포대능선,도봉주능선으로 그리고 하산은 문사동계곡으로 쉼없이 달렸더니 전철을 타고보니 배낭안에 물 500ml가 그대로다. 어제부터 오늘 새벽까지 이어진 비의 양이 제법 많아 계곡물이 콸콸 넘쳐 흐르고, 산공기는 말할것도 없고,연둣빛 물결 넘실거리는 숲은 정말 싱그럽다. 도봉주능선 진달래는 어느새 꽃잎을 떨구기 시작했고,연둣빛 산도 조금씩 짙어지고 있다. 봄빛 봄산,미처 만끽하기도..
논남기계곡 깽깽이풀 논남기계곡 깽깽이풀 축령산에서 나도바람꽃을 보고 내려오니,집으로 가기엔 좀 이른 시간이다. 그렇다고 깽깽이풀을 보러 논남기계곡까지 가기엔 좀 늦은 시간인데,차를 가평 현리로 돌린다.앗싸~~! 주말 이틀을 쉴 틈도 안주고 이리저리 뺑뺑이 돌리며 부려먹는다는 미안함보다 내 욕심 채우는게 더 우선이라~~ 난 절대로 깽깽이풀 보러 가자고는 안했다. 보고는 싶지만,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이라고 말했을 뿐.. 듣던대로 도로를 따라 끝없이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확산방지를 위해 철망이 설치되어 있어 계곡진입이 쉽지 않다. 방법은 딱 하나,어느집 담장을 넘는것인데..참 내 이렇게까지.. 다행히 주인어르신의 허락을 받아 월담을 하는데,요래조래 가라며 조심하라는 말까지 덧붙이신다. 4시가 넘은 시간에 숲안으로 들어가니 초입부터..
축령산 나도바람꽃 축령산 나도바람꽃 바람꽃 종류,참 많다. 눈이 채 녹기도 전에 피는 너도바람꽃부터 아네모네에 관한 전설을 품고 있는 꿩의바람꽃,만주에서 가장 먼저 발견된 만주바람꽃,꽃대가 하나라 홀아비라는 이름이 붙은 홀아비바람꽃,이 밖에도 회리바람꽃,태백바람꽃,들바람꽃,변산바람꽃,풍도바람꽃등등..그리고 아직 만나보지 못한 세바람꽃,남바람꽃,숲바람꽃까지 참 다양도하다. 이 중,다른 바람꽃과 조금은 생김새가 다른 외톨이 느낌이 나는 바람꽃이 있는데,나도 바람꽃에 끼워달라는 바로 `나도바람꽃`이다. 흔하지는 않지만,그렇다고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꽃이기도한데, 이맘때 가평 축령산에 가면 나도바람꽃을 실컷 볼 수 있다. 나도바람꽃 군락지까지 가려면 수리바위까지는 올라야 하니,산행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산을 오른다. 철쭉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