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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산 야생화(2) 광덕산 야생화(2) 우와~~흰얼레지다. 올해 못보고 지나가나 했는데 이게 왠일이래~? 과연 군계일학이다. 모데미풀 위치를 알려줬더니 흰얼레지 위치를 덥석 알려주는 친절함이라니.. 꽃위치 품앗이치곤 꽤 남는 장사다. 근데 참 신기하기도하지.. 흰얼레지 봤다고 이마에 써붙인것도 아닌데,마주오는 사람마다 흰얼레지 봤냐고 묻는다. 얼추 다섯명한테 알려줬으니 특별하게 생긴 죄로 오늘 하루 아주 뜨겁게 주목받겠다싶다. 흰얼레지로 기분좋게 테이프 끊고 이제 홀아비바람꽃을 만나러 간다. 예상대로 꽃잎 활짝 열고 반기는 홀아비군단들.. 꽃밭을 누비는 동안 누구 먼저 눈길을 줘야하나 행복한 고민의 연속이다. 아직 개화를 준비중인 꽃들이 훨씬 많아 한 사나흘 후면 계곡은 완전 홀아비 천국이 될거같다. 요 며칠 봄볕이 좋다보..
도봉산 오봉 도봉산 (도봉산역-보문능선-우이암-오봉-여성봉-오봉-도봉산역) 하루가 다르게 산색이 달라지는 요즘이다. 이틀만에 다시 찾은 도봉산은 신록이 8부능선까지 물들었고,아랫쪽은 벌써 진달래 지고 철쭉이 피었다. 우이암에 오르니 발아래로 봄빛 가득하지만,기온은 아직 차가워 서둘러 오봉으로 향한다. 오랜만에 물이 가득 고인 오봉샘을 보니 반갑고, 계곡물소리도 참 오랜만에 시원스럽게 들려온다. 오봉에 올라선다. 배낭 내려놓으니 어느절에 오봉의 터줏대감인 고양이가 슬금슬금 다가온다.난 줄게 없는디.. 솔향 흠뻑 맡고 싶어 송추남능선따라 여성봉으로 향한다. 먼지하나없는 촉촉한 길,진달래 아씨들 방싯방싯 웃어주고,오늘따라 솔향 유난히 짙다. 여성봉에 가면 언제나 따끈따끈한 바위에 등기대고 멍때리는게 일.. 우이령길 내려다..
도봉산 도봉산 (도봉산역-다락능선-신선대-도봉주능선-보문능선-도봉산역) 어제 하루 쉬었으니 오늘은 산으로 가야지.. 그래봤자 도봉산 아님 수락산,선택의 여지는 없다. 대중교통 편리하고,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편이고,자주 다니는 곳이라 익숙하고.. 근데 가끔은 좀 먼데도 가고싶긴하다. 운전이라도 좀 배워놨음 이럴때 잘 써먹을텐데.. 면허증 있음 뭐하나,장롱에서 꺼내보지도 못하는걸.. 몽몽님은 오히려 안배워놓길 잘했다 그런다. 지금도 눈만 뜨면 집나갈 궁리만 하는데,운전까지 배워서 사방으로 싸돌아치면 골치 아플거란다. 그나마 가까운데로 튀는게 낫겠다 이거겠지.. 다락능선에 이토록 진달래가 많았었나? 이리봐도 저리봐도 온통 진달래 꽃밭이다. 지금 아니면 즐길 수 없는 꽃길,마음속 깊이 저장하며 최대한 느리게 걷는다. ..
수락산 수락산 (장암역-기차바위-주봉-매월정-개울골-수락산역) 전철을 타고보니 종착지가 장암역이다. 그렇다면 오늘은 장암역에서 시작해 오랜만에 기차바위를 타볼까? 어느새 신록으로 물든 산,봄기운 완연해졌다. 산벚꽃과 막 올라오는 연둣빛 새순이 눈부시게 아름다워 가슴이 뭉클해질 정도다. 오늘같은 날은 산벗 한명 옆에 있음 참 좋았겠다.진달래 꽃길 너무 예뻐 혼자보기 아깝다. 도정봉 갈림길이 나오고 기차바위가 가까워서야 그제야 산객들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오랜만에 으쌰~으쌰~유격훈련하며 기차바위 오르니 재밌다. 언제나 그렇듯,숨이 턱까지 꽉 차는 그 순간에 기차바위에 올라서게 된다. 몇몇은 오르락 내리락하며 스릴감을 즐기고 있는데,어느분은 밧줄도 안잡고 맨몸으로 릿지를 하여 보는 사람 괜히 살떨리게 만든다. ..
선자령 모데미풀 선자령 모데미풀 선자령으로 모데미풀 보러 가는 날,때맞춰 눈소식이 있다. 내심 설중 모데미풀을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은 대관령휴게소에 도착하면서 더욱 부풀어 오른다. 안개 가득해 한치앞도 안보이더니 진눈깨비가 흩날리고,산으로 들어서니 제법 겨울분위기가 난다. 나뭇가지엔 대롱대롱 얼음들이 매달려있고,등로는 반쯤 녹아있는 눈으로 좀 미끄러운데, 계곡물소리는 정말 콸콸콸 완전 장관이다. 작년에 봐 두었던 계곡 가까이 다가가니,어머나~~세상에라~ 눈속에 파묻힌 모데미풀이다. 난데없는 눈벼락에 얼굴 간신히 내밀고 인사하는데,대견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애처롭다. 눈이 녹아 물길이 만들어진 곳에 위치한 꽃들은 아예 물에 둥둥 떠 위태롭기도하다. 그러고보면 모데미풀은 참 강인한 꽃중의 하나인거같다. 대부분의 꽃들은 날이..
광덕산 야생화(1) 광덕산 야생화(1) `이기사,10시 40분까지 별내역에 차 대기시켜~~` 옥순씨,새차 뽑았다길래 시승식도 할겸 별내역에서 만나 광덕산으로 간다. 꾸불꾸불한 캬라멜고개를 노련하게 돌고돌아 고갯마루에 올라서고, 본격적인 꽃놀이에 앞서 일단 산나물비빔밥 한그릇 먹자 하는데, 자리에 앉고보니 한그릇값이 무려 만오천원이나 된다. 갓 딴 봄나물 가득 들어있는 비빔밥에 쌉싸름한 민들레무침까지 곁들여 나오는데,입맛 아주 제대로 돋운다. 수더분한 주인어르신,직접 가꾼 아스파라거스까지 맛보라며 덥석 내어주고,글쎄 음악신청까지 받는다. 이만하면 뭐 만오천원값은 제대로 하는셈쳐야지.. 하루종일 흐리다더니 날만 좋다.햇살이 부드러워 꽂들과 데이트하기엔 아주 그만이다. 노루귀와 꿩의바람꽃은 많아도 너~무 많아 어느 하나를 콕 찝..
세정사 야생화(4) 세정사 야생화(4) 봄볕 강하게 쏟아지는 봄길 위로 봄빛 유난히 곱다. 논둑으로 봄까치꽃,봄맞이꽃,꽃다지 한들거리고,돌담장 사이로는 금낭화가 막 고개 내미는 중이다. 난생 처음 들꽃나들이 나선 올라언니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걷다보니 운길산역에서 세정사까지 금방이다. 목에 힘 딱 주고,전공(?) 최대한 발휘하여 꽃이름 줄줄 외워대니 세상 신기해하는데,금새 까먹고 채 1분도 안되어 묻고 또 묻기를 반복한다. 급기야 회로가 얽혀 `중의나물`이니,`개불알주머니`니 `괭이무릇`같은 새로운 꽃이름까지 막 지어낸다. 나도 예전엔 그랬더랬지... 기후가 변화하며 개화시기가 점점 빨라지고,언제부턴가는 또 계곡주변 공사로인해 토사가 밀려와 초입 한켠이 아예 매몰되다보니,세정사 계곡의 꽃들도 많이 어수선해졌다. 홀아비..
수락산 수락산 (수락산역-매월정-수리바위-철모바위-도솔봉-수락산역) 수락산 진달래 얼만큼 피었을까? 올해 꽃시기가 많이 앞당겨졌으니 지금쯤이면 진달래 꽃길이겠다싶어 들꽃놀이 잠시 접고 수락산으로 갔더니, 어떻게 된 일인지 꽃상태가 신통찮다. 등로 옆으로 도열하여 피어있는 꽃길 기대하고,환영인사 제대로 받아야지~했는데... 들쭉날쭉했던 봄날씨에 꽃들이 놀라 제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게 분명하다. 아직 정상부근의 진달래가 꽃망울인채 준비하고 있으니,다음주를 노려봐야겠다. 미세먼지에 황사 심하다더니,기상예보와는 달리 조망이 꽤나 좋아 모처럼 파란하늘을 볼 수 있었다. (2021년 3월 30일)
중랑천 벚꽃 중랑천 벚꽃 비내리는 일요일 아침,봄비에 꽃잎 다 떨어질까 우산들고 벚꽃마중 나선다. 배봉산 넘어 중랑천과 이어지는 연육교를 건너니 바로 벚꽃터널인데,활짝 만개하여 완전 장관이다. 봄비 젖은 벚꽃길은 샛노란 개나리와 어우러져 더욱 싱그러움을 더하고, 꽃비 우수수 떨어질때마다 감성도 한껏 폭발하며 나도모르게 벚꽃엔딩 노래가 절로 터져나온다. 비 내리는 촉촉한 벚꽃길이 이렇게 운치있고 분위기 있을 줄이야~~ 비에 젖은 새하얀 꽃터널에 수면에 비친 반영까지 너무 아름답다. (2021년 3월 28일)
광덕산 모데미풀 광덕산 모데미풀 반갑지 않은 비소식이다. 그것도 토일 이틀 내내 우산그림이다. 드라이버 있을때 멀리 나서야 하는데,이를 어쩌나~~ 아침부터 창밖만 내다보다 이 좋은 기회를 날릴 수 없어 무작정 광덕산으로 나선다. 12시부터 비온다하니 그 전에 모데미풀만 얼른 보고 오면 될것같다. 오늘같이 빛없고 우중충한 날에 꽃잎을 열 만한 꽃은 모데미풀뿐이다. 오늘의 미션은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아니 광덕계곡에서 모데미풀 찾기.. 보물찾기 하듯 계곡을 거슬러 오르며 두 눈 부릅뜨고 보물찾기 놀이를 하는데, 드디어 한송이 발견.. 그리고나서 두송이 발견..또 한송이 발견.. 무려 일곱개나 되는 보물을 찾아내는 쾌거를 올린다. 개체수가 많지 않은 곳이니 이것만 봐도 미션 대성공이다. 비오는 토요일,날궂이 잘했다. (202..
세정사 야생화(3) 세정사 야생화(3) 미세먼지 말썽이지만 가는 봄이 아까워 오늘도 세정사 계곡으로 꽃나들이 간다. 왕복 8킬로 걷는 수고만 감수한다면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만만한 곳이 바로 그곳이다. 그토록 뻔질나게 다니는데도 갈때마다 새로우니 이 무슨 조화속인지 모르겠다. 어느꽃 어디에 피는지 달달 외울 정도라 이쯤되면 질릴법도 한데,꽃밭에 가면 여전히 설레고 시간가는줄 모른다. 요즘 나의 뇌구조는 봄꽃들이 95%는 차지하는것 같다. 성질 급한 얼레지 몇송이라도 볼 수 있으려나~했지만,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벌써 꽤 많이 꽃대를 올렸고,홀아비바람꽃도 곧 피기 일보직전이다. 꿩의바람꽃은 아직도 새하얗게 피어 이 꽃 저 꽃과 어우러지고, 만주바람꽃은 이제 절정을 한참 지나 끝물이다. 산자고는 아직 때가 아닌지 ..
응봉산 개나리 응봉산 개나리 (2021년 3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