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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꽃이야기(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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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 해국 영흥도 해국 (2022년 10월 2일)
광릉요강꽃/은방울꽃 광릉요강꽃/은방울꽃 우연찮게 서석 어드메쯤 광릉요강꽃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시골 오라버니 찬스를 써 가이드를 섭외했다. 한 다리 건너 다 아는 시골동네라 알고보니,내 고등학교 3년 선배에 은진이 친구 아버님 되신단다. 그렇다니까..조사하면 다 나온다니까.. 현지가이드 대동하고 광릉요강꽃을 만나러 가는 길,예상대로 쉽지 않다. 숲이 우거져 햇살 한점 들어오지 않고,하늘은 나뭇잎 사이로 빠끔히 보일 뿐이다. 깊고 깊은 골짜기를 한참을 거슬러 올라서야 드디어 꽃자리에 도착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그 많던 광릉요강꽃은 온데간데없고 딱 한송이 뿐이다. 3년전까지만해도 50송이가 넘었다던데,점점 개체수가 줄어 작년엔 4송이였던게 이마저도 없어져 올핸 딱 한송이만 꽃을 피워낸 것이다. 기대에는 못미쳤지만,그래도 이..
으름꽃 으름꽃 (2022년 4월 27일)
광덕산 야생화 (3) 광덕산 야생화 (3) 광덕계곡이 아주 조용해졌다. 한바탕 봄잔치가 끝났다는 뜻이다. 하지만 진짜 성대한 봄잔치는 바로 지금이었다는걸 이번에야 비로소 알게 됐다. 그동안 오른쪽 계곡에서만 놀았는데,발자국 따라 왼쪽 계곡으로 들어가봤더니 정말이지 오마이갓~~!이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흰색 물결이라니.. 도저히 밟지 않고서는 걸을 수 없을만큼 하얗다. 한걸음이면 넘나들 수 있는 아주 작은 물길따라 홀아비바람꽃이 완전 지천으로 깔려있는데,정말 황홀하여 말이 안나올 정도다. 이 뿐 아니라 아랫계곡 또한 완전 홀아비바람꽃과 얼레지가 천지삐까리다. 더러 나도개감채도 보이고,붉은참반디며 연복초며 회리바람꽃도 보인다. 그동안 봄이면 그토록 다녔건만 왜 이제서야 이토록 황홀한 꽃밭을 알았을까? 내년엔 그곳에서 실컷 놀..
홍천 도사곡리 앵초 홍천 도사곡리 앵초 은진이가 쓰던 카메라 하나가 굴러다닌다길래 진작부터 찜해놨다가 그거 가지러 아침부터 서둘러 서석에 갔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온 식구 밭에 나가 비닐 작업중이다. 얼굴만 비추고 카메라만 홀랑 챙겨 나오려니 뒷통수가 따가워 잠깐 손을 보태보는데,처음엔 재밌더니 점점 고된 노동으로 바뀌어 힘들어진다. 나 좋아하는 꽃을 찍을땐 수백번을 앉았다 일어났다 해도 힘든줄 몰랐는데,오랜만의 밭일에 팔 다리 허리통증이 장난아니다. 오빠는 그만하고 어여 가라 등떠미는데,중간에 나몰라라~하며 도망 나오는건 또 아니라 땡볕 아래서 꾸역꾸역 땀흘리다보니 어느새 3시간을 훌쩍 넘기고만다. 겨우 마무리를 해놓고는 일당으로 두릅이며 달래며 표고버섯 잔뜩 챙겨 도사곡리에 도착하니 4시가 다됐다. 예상대로 숲속 ..
광덕산 야생화 (2) 광덕산 야생화 (2) 결혼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회사일 하루 제낀다며 봄소풍 가자는데, 나야 뭐 가고싶은데는 딱 한군데밖에 없으니 뻔한 대답이다. 하루종일 꽃밭에서 뒹굴다면야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요즘이다. 그리하야 또 광덕산이다. 초입에서 흰얼레지를 기분좋게 만나고, 그 다음엔 얼레지,또 얼레지,또 또 얼레지.. 그 다음엔 홀아비,또 홀아비,또 또 홀아비 바람꽃.. 지금 광덕산은 바람난 여인,얼레지와 홀아비바람꽃이 주인공인데,한데 어우러진 모습이 완전 환상이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두 주인공의 콜라보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꽃밭을 노닐었다. (2022년 4월 18일)
춘천 부귀리 벚꽃 춘천 부귀리 벚꽃 (2022년 4월 18일)
청태산 모데미풀 청태산 모데미풀 4년만에 다시 찾은 청태산 계곡엔 이른 아침이라 딱 우리 둘 뿐이다.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가득하니 좋고, 아침공기 개운하고 차분하여 좋고, 모데미풀 가득 피어 더더욱 좋다. 아직 채 녹지 않은 두꺼운 얼음장이 그댄론데,봄인줄 어찌 알고 이토록 대견하게 꽃을 피워냈는지, 보는 나는 참 좋다만,하필이면 어쩜 이토록 아슬아슬하게 물가까이 뿌릴 내렸는지, 위태롭지만 끈질긴 생명력이 아무리봐도 신비롭고 경이롭다. (2022년 4월 16일)
세정사 야생화 (4) 세정사 야생화 (4) 이젠 어딜가나 쉽게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는 계절이 왔다. 더이상 낙엽속에 피는 작은 꽃들을 애써 찾을 필요도 없고,순번을 기다려 꽃을 보는 일도 없어졌다. 그 덕에 세정사계곡이 아주 조용해졌고,연둣빛 숲속으로 새소리 물소리가 가득 채워졌다. 가끔 다람쥐가 뛰는 바람에 깜짝 깜짝 놀라기도 한다. 올해만해도 벌써 네번째로 찾은 계곡엔 어느새 홀아비바람꽃과 피나물이 한창이다. 나도개감채와 산자고는 어김없이 그 자리,그 돌 틈에 피었고,얼레지는 어느새 끝물이다. 상류계곡으로 잎사귀는 무성한데 아직까지 꽃대를 올리지 못한걸 보면 아무래도 꽃을 피우기는 힘들거같다. 가도 가도 끝없이 보랏빛으로 물결치며 흥분하게 만들었던 그 때 그 계곡이 그립다. (2022년 4월 11일)
논남기계곡 야생화 논남기계곡 야생화 (2022년 4월 10일)
광덕산 야생화 (1) 광덕산 야생화 (1) 어디든 가고싶은데로 데려다 준다는데,어딜 가야 잘 갔다고 소문이 나려나~~? 이맘때 광덕산이 참 좋은데..광덕산?? 어쩜 그리 한치의 오차도 없이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냐 그런다. 좀 새로운 꽃자리를 찾아가고 싶다가도 예전의 그 꽃밭을 떠올리다 결국은 또 그곳을 찾아가게 된다. 지금 광덕산은 계곡 초입부터 온통 꿩밭이다. 여기도 저기도 꿩 꿩 꿩이다. 노루귀도 아직 한창인데,이상하게 광덕산은 흰노루귀만 눈에 띈다. 중의무릇도 애써 찾을 필요도 없이 여기 저기 샛노랗게 피었고, 얼레지는 몇송이 빼고는 아직 꽃대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왼편으로 나있는 계곡에서 새로운 모데미풀 꽃자리를 알아냈다. 개체수는 많지 않지만,새로운 곳을 찾았다는 기쁨에 마치 보물이라도 찾아낸듯 환호했다. ..
세정사 야생화 (3) 세정사 야생화 (3) 오늘은 유난히 봄볕이 좋다. 봄꽃들 지기 전에 또 간다.만만한 세정사 계곡으로..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열차안이 아주 어수선하다 했더니만,알고 보니 오늘이 용문 장날이란다.어쩐지.. 운길산역에서 세정사 계곡으로 가는 길 위로 새소리 물소리 참 좋다. 논둑으로 꽃다지며 봄까치꽃이 흐드러졌고,어느 농가 담벼락으로는 금낭화가 막 필 준비를 하고 있다. 항아리 많은 집을 지나고,염소와 닭 키우는 농가를 지나 40여분을 바짝 걸어 계곡에 도착하니 등짝으로 땀이 흥건하다. 토사로 흘러내린 계곡은 볼 때마다 안타깝고 화난다. 지금쯤 각종 꽃들이 봄마중 나와 있을 곳인데.. 개체수는 많지 않지만,예상대로 얼레지가 피었다. 화야산에서는 너무 많이 피어 고르느라 고민이더니만,여긴 또 너무 안피어 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