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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의 봄산행이야기/산행(2020년~) 2022. 4. 13. 22:13
산행일 : 2022년 4월 13일 산행지 :도봉산 산행코스 : 도봉산역-다락능선-신선대-도봉주능선-보문능선-도봉산역 산행이야기:꾸물꾸물한 날이지만,비 온 뒤라 가시거리는 끝내준다.이런 날은 무조건 산이다.오늘은 도봉산으로~ 다락능선으로 진입해 상쾌한 산길을 얼마간 올라치니 시야가 탁 트인다. 제2롯데월드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고,산색은 어느새 연둣빛으로 물들고 있다. 가장 행복한 이 시간, 한동안 바위에 앉아 멍때리다가, 새들의 노랫소리에 귀기울이다가. 산벚꽃 핀 봄산을 내려보다가, 땀이 식어 추워져서야 자리털고 일어선다. 이제,꽃길을 걷는다. 아무도 없으니 오로지 나를 위한 꽃길이다. 한줌의 흙만 있다면 바위틈에도 뿌리를 내린 이 강인함이라니.. 다락능선 발걸음이 뜸했던 사이,대대적으로 등산로 정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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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도정봉산행이야기/산행(2020년~) 2022. 4. 12. 20:58
산행일 : 2022년 4월 12일 산행지 : 수락산 도정봉 산행코스 : 장암역-수락산 도정봉-장암역 산행이야기:오늘은 꽃나들이 잠시 접어두고 수락산을 가려고 짐보따리 다 싸놨는데,율맘이 커피 마시고 배봉산 둘레길 한바퀴 하자 그런다.기왕 맘 먹었으니 산은 가야겠고,그렇다고 거절하려니 인간관계도 유지해야겠고 그렇다.고민끝에 넌지시 가볍게 수락산으로 꽃구경가자 했더니 다행히도 덥석 미끼를 물어준다. 오우 웬열? 수락산역에서 진달래능선으로 가려던 계획을 바꿔 장암역에서 도정봉까지만 다녀오기로 한다. 오랜만의 산행이라며 컨셉을 `살살 가볍게~`로 미리 당부했기 때문인데,분부대로 잘 모셔야 다음산행도 군말없이 예약할 수 있으니 오늘은 산욕심을 조금 내려놓는다. 석림사 가기 전,왼편으로 난 좁은 산길로 진입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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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사 야생화 (4)꽃이야기/꽃이야기(2020년~) 2022. 4. 11. 22:24
세정사 야생화 (4) 이젠 어딜가나 쉽게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는 계절이 왔다. 더이상 낙엽속에 피는 작은 꽃들을 애써 찾을 필요도 없고,순번을 기다려 꽃을 보는 일도 없어졌다. 그 덕에 세정사계곡이 아주 조용해졌고,연둣빛 숲속으로 새소리 물소리가 가득 채워졌다. 가끔 다람쥐가 뛰는 바람에 깜짝 깜짝 놀라기도 한다. 올해만해도 벌써 네번째로 찾은 계곡엔 어느새 홀아비바람꽃과 피나물이 한창이다. 나도개감채와 산자고는 어김없이 그 자리,그 돌 틈에 피었고,얼레지는 어느새 끝물이다. 상류계곡으로 잎사귀는 무성한데 아직까지 꽃대를 올리지 못한걸 보면 아무래도 꽃을 피우기는 힘들거같다. 가도 가도 끝없이 보랏빛으로 물결치며 흥분하게 만들었던 그 때 그 계곡이 그립다. (2022년 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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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산 야생화 (1)꽃이야기/꽃이야기(2020년~) 2022. 4. 9. 23:03
광덕산 야생화 (1) 어디든 가고싶은데로 데려다 준다는데,어딜 가야 잘 갔다고 소문이 나려나~~? 이맘때 광덕산이 참 좋은데..광덕산?? 어쩜 그리 한치의 오차도 없이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냐 그런다. 좀 새로운 꽃자리를 찾아가고 싶다가도 예전의 그 꽃밭을 떠올리다 결국은 또 그곳을 찾아가게 된다. 지금 광덕산은 계곡 초입부터 온통 꿩밭이다. 여기도 저기도 꿩 꿩 꿩이다. 노루귀도 아직 한창인데,이상하게 광덕산은 흰노루귀만 눈에 띈다. 중의무릇도 애써 찾을 필요도 없이 여기 저기 샛노랗게 피었고, 얼레지는 몇송이 빼고는 아직 꽃대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왼편으로 나있는 계곡에서 새로운 모데미풀 꽃자리를 알아냈다. 개체수는 많지 않지만,새로운 곳을 찾았다는 기쁨에 마치 보물이라도 찾아낸듯 환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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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도산행이야기/산행(2020년~) 2022. 4. 9. 21:29
산행일 : 2022년 4월 7일 산행지 :장봉도 산행코스 : 장봉4리-가막머리 전망대-장봉4리 산행이야기:느닷없이 섬바람이 불어서 장봉도로 고고씽이다. 출근길에 따라붙어 김포공항까지만 태워달라 했더니만,됐다고 됐다고 하는데도 굳이 삼목선착장까지 태워준단다. 정 그렇다면 말리지는 않겠다만.. 덕분에 아주 편안하게 한방에 선착장까지 도착해 여유있게 10시 10분에 출발하는 배에 올라탄다. 간만에 쐬는 바닷바람에 갈매기 끼륵거리는 풍경이 너무 좋아 덜덜 떨면서도 갑판에 나와 물멍하며 40여분을 달린다. 뱃시간에 맞춰 버스가 정차해있어 천원을 내고 얼른 올라타고보니 등산객이 딱 다섯명뿐이다. 버스 종점을 한정거장 남겨두고 장봉4리에서 내려 마을길을 잠시 따르다 산길로 접어든다. 진달래 곱게 핀 오솔길 따라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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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사 야생화 (3)꽃이야기/꽃이야기(2020년~) 2022. 4. 5. 21:40
세정사 야생화 (3) 오늘은 유난히 봄볕이 좋다. 봄꽃들 지기 전에 또 간다.만만한 세정사 계곡으로..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열차안이 아주 어수선하다 했더니만,알고 보니 오늘이 용문 장날이란다.어쩐지.. 운길산역에서 세정사 계곡으로 가는 길 위로 새소리 물소리 참 좋다. 논둑으로 꽃다지며 봄까치꽃이 흐드러졌고,어느 농가 담벼락으로는 금낭화가 막 필 준비를 하고 있다. 항아리 많은 집을 지나고,염소와 닭 키우는 농가를 지나 40여분을 바짝 걸어 계곡에 도착하니 등짝으로 땀이 흥건하다. 토사로 흘러내린 계곡은 볼 때마다 안타깝고 화난다. 지금쯤 각종 꽃들이 봄마중 나와 있을 곳인데.. 개체수는 많지 않지만,예상대로 얼레지가 피었다. 화야산에서는 너무 많이 피어 고르느라 고민이더니만,여긴 또 너무 안피어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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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야산 야생화꽃이야기/꽃이야기(2020년~) 2022. 4. 3. 20:58
화야산 야생화 봄꽃이 뒤늦게 피기 시작하더니 우후죽순 한꺼번에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아울러 꽃나들이 선택지가 많아지면서 행복한 고민도 시작됐다. 오늘은 운전수도 있겠다.대중교통으로 가기 힘든 화야산으로 픽!! 얼레지도 보고 들바람꽃도 볼겸. 어머,웬일이래? 얼레지 명소답게 초입부터 온통 얼레지 천국이다.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정도일꺼라 예상했는데,완전 빗나갔다. 너무 많으면 고르기 힘든데..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동안 쉴새없이 와아,와아~하며 이쁜이들과 데이트하다보니 어느절에 화야산장이다. 들바람꽃까지 보고 가려면 서둘러야 하는데도 두고 가기 아까워 자꾸만 계곡을 들락날락 거리다, 결국은 산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할 즈음에야 들바람꽃 군락지에 도착한다. 절정에 있는 꽃들을 한번에 볼 수 있음 오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