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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무지개 요즘 날씨를 보면 기후변화가 심각하다는걸 느낀다. 이제 더위가 물러가나 싶었지만, 다시 폭염이 찾아왔다. 9월의 폭염에 열대야라니..이젠 절기가 무색하다. 오늘은 또 스콜 현상까지 나타났다. 하루종일 해가 쨍하더니 벼락같이 비를 뿌리고,다시 또 언제 그랬냐는듯 맑은 하늘로 바뀌었다. 그래서 해질녘이면 무지개를 자주 본다. 지난주에 이어 오늘이 벌써 세번째다. 오늘은 흐릿하지만 저녁노을 드리워진 하늘에 쌍무개가 떴다. 행운을 가져다주는 무지개라는데,마냥 좋아할 수는 없는 요즘이다.
소백산(비로봉~국망봉) 산행일 : 2023년 9월 2일 산행지 : 소백산 산행코스 : 어의곡-비로봉-국망봉-늦은맥이재-어의곡 산행이야기:강북 4총사,오랜만에 뭉쳤다.간간이 만나기는 했지만,산행은 오랜만이다. 소백산은 그 어느곳을 들머리로 잡아도 긴 계곡을 끼고 시작한다. 오늘은 어의곡에서 시작해 비로봉에 올라 국망봉까지 이어걸을 참이다. 우거진 수풀 사이로 청량하게 쏟아져 내리는 작은 폭포와 물길은 계곡을 따라 한동안 이어지고,계곡과 바짝 붙어 걷는 재미가 꽤 솔솔하다. 색감 고운 물봉선에 둥근이질풀,영아자,짚신나물,그리고 도둑놈의 갈고리까지 가을꽃들도 등로 양켠을 가득 메웠다. 언제쯤 능선에 닿으려나~ 했지만,오늘은 가을바람이 참 좋은데다 언니와 밀린 이야기 나누다보니 어느새 소백의 초원이 눈앞에 나타난다. 사방이 탁 트인 ..
화악산 야생화 화악산 야생화 (2023년 8월 19일)
노랑망태버섯 노랑망태버섯 요즘처럼 습한 장마철에야 비로소 볼 수 있는 노랑망태버섯을 찾아나선다. 어제까지 비가 내렸으니 오늘이야말로 노랑망태버섯을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 모처럼의 산행길에 초장부터 땀이 주룩주룩 흘러내린다. 숨은 턱까지 차오르고,몸뚱아리는 무겁고,정말 죽을맛인데,늘 봤던 그 자리에 있어야 할 버섯이 어쩐일인지 보이지 않는다. 땀흘린 공도 없이 허탕을 치진 않을까 하는 찰나,노랑색 망사옷이 눈에 들어오고, 과연 버섯의 여왕답게 아름다운 자태로 숲속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이 후 몇송이 더 눈에 들어오지만,뜨거운 햇살에 그만 맥없이 녹아버리고 있는 노랑망태버섯뿐이다. 그래도 이게 어디더냐? 좀처럼 보기 힘든 귀한 버섯 봤으니,올여름 숙제 하나는 잘 끝낸 셈이다. (2023년 7월 19일)
춘천 드름산 산행일 : 2023년 6월 17일 산행지 : 춘천 드름산 산행코스 : 대우아파트-드름산-의암봉-대우아파트 산행이야기:오늘은 닭갈비 먹으러 춘천으로 간다.오랜만에 드름산도 한바퀴 올라 볼 참이다. 대우아파트 한켠에 주차를 하고 산길로 막 접어드는데 문자한통이 날아온다. 폭염특보 내려졌으니 야외활동을 삼가하라는 기상청의 말씀! 빼곡한 나무 아래를 걷는데도 과연 덥긴 덥다. 마음은 에어컨 빵빵 터지는 카페에 앉아 팥빙수 한그릇 먹고 싶지만,발 들여놨으니 기어올라 가야지. 드문드문 털중나리가 반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땀으로 흠뻑 젖은채 전망대에 올라선다. 우거진 잡목에 가려 좀처럼 나타나지 않던 붕어섬이 이제야 시원하게 눈앞에 나타난다. 한시간만에 드름산 접수! 초록으로 우거진 숲으로 털중나리가 여기저기 피어..
도봉산 회목나무/박쥐나무 도봉산 회목나무/박쥐나무 도봉산 이쁜이들 만나기 참 힘들다. 새벽녘까지 내린 비에 촉촉해서 걷기는 좋은데,습도가 높아서 완전 땀범벅이 되어 포대 정상에 올라서니 진이 다 빠진다. 그래도 들꽃 귀한 시기에 피어 꽃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참 고마운 꽃들이니 그 정도의 발품은 얼마든지 기꺼이 팔아야한다.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으니 이 또한 감사할 일이다. 과연 회목나무 꽃이 포대능선에 한가득 피었다. 허나 새끼손톱보다 작아 유심히 살펴야 눈에 들어온다. 잎겨드랑이에서 난 꽃대에 1~2개씩 달려있는 모습이 그야말로 보석이 따로없다. 요리봐도 조리봐도 사랑스럽고 귀여운 회목나무 꽃이다. 박쥐나무는 하마터면 못만나는 줄 알았다. 내가 알던 꽃자리는 망월사와 포대능선 갈림길에 있었는데,그만 토사에..
태백산 산행일 : 2023년 6월 3일 산행지 : 태백산 산행코스 : 유일사주차장-유일사-정상-유일사주차장 산행이야기:태백산,가깝지 않은 거리지만 그동안 참 무던히도 많이 다녔다.눈꽃이 폈다고,한계령풀이 폈다고,참기생꽃이 폈다고,그리고 연탄불에 구운 갈비살이 먹고 싶다고,참 이유도 다양하다.이번엔 참기생꽃을 보기 위해서다. 그 무슨 말이 필요할까? 맑디 맑은 공기,우거진 숲,하늘 높이 쭉쭉 뻗은 나무들,그리고 새들의 노랫소리로 가득한 초여름의 숲길은 언제 걸어도 할말을 잃게 만든다. 시기상으로 봄꽃들이 다 지고,여름꽃들이 피기 전인 요즘은 이른바 `춘궁기`다. 그러니,지금 시기에 피는 참기생꽃은 귀하기 이를데 없는데다 환경부 지정 희귀야생식물이기도 하다. 안부에 올라 능선길 따르다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인 참기생..
춘천 삼악산 산행일 : 2023년 5월 31일 산행지 : 삼악산 산행코스 : 상원사-정상(용화봉)-등선폭포 산행이야기:오늘은 올라언니들이랑 청춘열차타고 춘천 삼악산으로 간다. 오랜만에 타는 청춘열차에 기분업되고,채 한시간도 안되어 우리를 남춘천역에 내려준다. 버스터미널 앞에서 5번버스를 탈까 했는데 택시를 잡아타길 잘했다. 추억많은 의암호반을 지나 금새 들머리에 도착하니 시간절약도 되고,택시비도 만원이 안되는 금액이 나온다. 사실 오늘 산행코스에 대해 생각이 많았다. 멋진 조망을 보려면 상원사를 들머리로 잡아야 하는데,바위지대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두 분 다 산행경험도 많지 않고 바위산은 처음이다. 그렇다고 등선폭포에서 왕복하면 계곡미는 좋으나 삼악산의 하일라이트인 의암호 조망을 놓치게 된다. 고민 끝에 동네뒷산..
소백산(죽령~국망봉) 산행일 : 2023년 5월 27일 산행지 : 소백산 산행코스 : 죽령-연화봉-비로봉-국망봉-어의곡 산행이야기:드디어 소백산 철쭉철이다.몇해째 이어져 오던 연례행사,올해도 거를 수 없다. 밤 12시에 용인에서 언니네 모녀 픽업하여 죽령에 도착하니 1시 반! 1시간쯤 눈을 붙이고 일어나 컵라면과 김밥으로 요기하고 3시 출발! 우리야 야간산행이 별스러울거 하나 없지만,이 모든 과정이 완전 신기한 언니네 모녀다. 잠 한숨 안자고 밤 12시에 집에서 나오는것도 기함할 일인데,쉴 새없이 들어오는 차들과 새벽 3시에 산을 올라가는 산객들을 보고는 혀를 내두른다. 산에 미친 미친 사람들이 참 많구나~ `내 차를 부탁해`사물함에 대리비 47,000원과 차키를 넣어두고 연화봉으로 향한다. 어의곡으로 하산하면 우리차는 그곳..
선자령 산행일 : 2023년 5월 20일 산행지 : 선자령 산행코스 : 대관령 휴게소-정상-국사성황당-대관령 휴게소 산행이야기:부담없이 살방살방 걸으며 숲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숲을 걷다 잠시 시선을 돌려 자세를 낮추면 땅가까이 피어있는 들꽃들을 만날 수 있는 곳,사계절 어느때가도 매력 뿜뿜 발산하는 곳,바로 선자령! 안개비 내린 아침숲이 더없이 싱그럽다. 숲으로 들어오는 햇살은 분위기 짱이고,땅은 촉촉하여 더욱 걷기 좋고,수풀에 대롱대롱 매달린 물방울들은 보석같이 빛난다. 자연의 소리는 언제들어도 좋다. 물소리,새소리,그리고 바람소리. 물기 머금은 산뜻한 숲에선 풋내가 상큼하다. 오늘은 유난히 새들의 노랫소리가 숲을 가득 메운다. 저마다 일정한 박자로 또렷한 선율을 그려내며 하모니를 이룬다. 좋다~라는 ..
북한산 종주(불광동~우이동) 산행일 : 2023년 5월 3일 산행지 : 북한산 산행코스 : 불광역-족두리봉-비봉-사모바위-문수봉-산성길-백운동암문-하루재-영봉-우이동 산행이야기:빡센 산길 걸을땐 힘이 들어 다음부턴 살살 다녀야지 했다가도 어느 날 불현듯 그 거친 숨결과 흐르는 땀방울과 뿌듯한 산길 흔적이 그립다.사람은 망각의 동물임이 틀림없음을 다시금 깨닫는다. 곽튜브 보다가 그만 한정거장을 더 가 종각역에서 다시 종로3가로 되돌아와 3호선을 잡아탄다. 불광역 9번출구로 나오니 다행히 솔맨형과의 약속시간인 9시 30분을 안넘겼다. 역에서 등산로 입구까지는 언제나처럼 진이 빠지고,본격적으로 산길에 들어서도 온통 암릉뿐이라 초장부터 온 힘을 다 쏟아낸다. 허나 얼마 지나지않아 등 뒤로는 시티뷰가 멋드러지게 펼쳐지니 몸은 무거워도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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