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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꽃이야기(2011~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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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길산의 야생화(2011`04.25) 홀아비아저씨와 앵초아씨를 만나러 간다. 이번엔 여분밧데리를 두개씩이나 꼭꼭 챙기고,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30여분을 걸어 계곡상류에 도착한다. 지난번에 밧데리아웃으로 제대로 못담았던 홀아비바람꽃과 나도개감채를 원없이 담고나니, 점심때를 훌쩍넘긴다. 구름에 가려 햇님이 나왔다 들어갔..
홀아비바람꽃 그렇게 이쁜화원인줄 몰랐다. 그냥 앵초만 만나고오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계곡에 들어서자마자 홀아비바람꽃이 한창이다. 그러다 중의무릇과 비슷한데 색깔만 다른 `나도개감채`도 발견한다. 아..근데,이 무슨 날벼락?? 채 열장도 안찍었는데,밧데리아웃이다..여분밧데리는 찾아봐도 없다.흑흑흑~..
금붓꽃 아침에 일어나니,몸살기운도 있고 코가 맹맹하다. 엊그제 비맞고 개별꽃을 만나고온게 화근인게 분명하다. 거기에 어제 깽깽이랑 하루종일 놀았으니..당연히 병이 날 수 밖에.. 근데,자꾸만 금붓꽃이 아른거린다. 몸의 병보다 이미 더 큰 병이 도졌으니,감기고뭐고 산으로 튄다. 다행히 초입에서 여러..
깽깽이풀 02 버스타고 전철타고 한번 갈아타고 또 갈아타고.. 깽깽이풀을 만나러 가는길이 참 머리아프다. 그래도 어쩌랴~ 이미 그 꽃에 필꽂혔는데,어떻게든 가야지.. 계곡길 어느언저리에서 앵초의 꽃대가 나오는걸 확인한 후,찬찬히 걸어오른다. 짝꿍이랑 이바구를 나누다가 하마터면 지나칠 뻔했다. 약간 시기..
비오는날에~ 비가 그친다. 까맣기만했던 하늘도 하얀색이 점점 많아진다. 창문만 내다보며 하루종일 속끓고 있을바에야 산으로 튀자~~ 거기에 구슬붕이가 있단다. 왼쪽편계곡으로 들어서자 개별꽃과 제비꽃세상이다. 물기머금은 꽃들은 한껏 생기있고 이쁘다. 한참을 올라도 올라도 코딱지만하다는 구슬붕이는 ..
깽깽이풀 01 멸종위기식물2급..깽깽이풀.. 어제,축령산으로 만나러갔다가,뱀한마리보고 기겁해서 깨갱깨갱하고 되돌아온 후, 오늘,드디어 등골오싹한(?) 그 곳에서 만난다. 근데,꽃잎이 거의 다 떨어져있다. 조금만 더 일찍 왔더라면..아쉽다. 귀한꽃님 알현한 후,동막해수욕장과 갯벌센타주변 강화나들길을 차례..
천마산의 야생화(2011`04.13) 일주일만에 다시찾은 천마산은,잔잔한 고요속에 있었다. 눈에띄게 인적은 드물었고,한동안 화려하게 빛났던 바람꽃들은 이파리만 무성했다. 지금쯤 한창일꺼라 짐작했던 처녀치마또한 색이 바래고 늘어뜨린 치마는 치맛단이 누렇게 변해있었다. 금괭이눈과 중의무릇만이 한창 샛노란..
화야산의 야생화(2011`04.12) 꽃바람난 여인이 `얼레지(꽃명;바람난 여인)`를 만나러간다. 1330-5번광역버스가 서울을 벗어나는데 시간이 지체되는 바람에, 청평터미널에서 딱9시에 출발하는 삼회리행버스를 놓칠뻔했는데, 버스기사님의 필사의 도움으로 마주오는버스를 가까스로 탈 수 있었다. 큰골로 들어서자,얼레지가 지천이다..
응봉산 개나리(2011`04`09) 겨우내 처박아두었던 시장바구니달린 빨간자전거를 타고 갈 생각이었다. 근데 막상 꺼내고보니,타이어는 바람이 빠져있고 먼지도 장난아니다. 후딱 다녀올 생각인데,바람넣고 먼지털고닦고 하려면 족히 30분은 걸릴터.. 결국은 다시 그 자리에 원위치 시켜놓고,기사님대동하고 ..
천마산의 야생화(2011`04.06) 충격이다. 비밀의화원이 사라져버렸다. 누군가 꽃대를 하나도 빼놓지않고,똑!똑! 잘라버린 흔적이 있다. 하나도 하나도 없다. 계곡가를 바라보던 여섯송이도,나무아래 다소곳이 피어있던 일곱송이도, 나를 가장 황홀하게 했던 열송이도..없다.. 하나도 하나도 없다. 누구의 소행일까? 아,인간의 사악한..
검단산의 노루귀(2011`04.05) 막 피기 시작하는 진달래와 생강나무향 가득한 오솔길을 지나,L님이 제보해주신 바로 그 곳에 도착한다. 희미한 등로를 휘젓고 내려가니,이미 철지난 노루귀들이 색바랜채 몇송이만 피어있다. 후둑거리는 소리에 놀라고,똥글똥글하게 널려있는 짐승의 배설물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아무래도 L님이 잘..
동강할미꽃과 백운산의 청노루귀 동강할미꽃.. 나같은 어중이떠중이가 합세해 몸살을 앓고있었다. 햇살이 들자,활짝 하늘을 향해 꽃잎을 열고 솜털을 반짝거렸다. 청명한날씨에 더없이 아름다웠지만, 그보다 바위에 짝 달라붙어 사진담는 사람들의 모습이 더 이색적이고 신기했다. 귀한꽃님 만나고 뒤돌아오는길, 몽몽님이 담아오신 ..